대통령 암살된 아이티, 이번엔 어린이 등 美선교단 17명 피랍

이보람 입력 2021. 10. 17. 15:47 수정 2021. 10.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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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납치 등 폭력이 끊이지 않는 북아메리카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이번엔 어린이가 포함된 미국인 선교단이 17명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현지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사들과 이들의 가족 등 17명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포르토프랭스의 한 보육원을 떠나려고 할 때 범죄단체에 납치당했다고 한다. 납치된 선교단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관리들의 말을 통해 납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선교사들이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일부 선교사들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납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는 수년 동안 정치적 혼란 상태를 겪고 있으며,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납치가 자행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에 의해 암살되는 일도 발생했다.

대통령 암살 이후 아이티의 정치적 혼란은 더욱 심화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 전역에서는 폭력이 난무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시 약 절반을 범죄조직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11일에는 스쿨버스를 겨냥한 총격으로 학생을 포함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중 교통수단인 다른 버스가 범죄조직에 납치당하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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