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반팔→패딩'..10월 역대급 한파, 22일부터 풀린다

편광현 입력 2021. 10. 17. 15:46 수정 2021. 10.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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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오후 들어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오전까지 '체감온도 영하'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는 다음 주에도 이질 전망이다.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것은 24일쯤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년 만에 10월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17일 오전 한겨울 방한복을 입은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포토


임다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틀 전까지 반소매를 입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패딩을 꺼내야 할 만큼의 추위가 급하게 찾아왔다. 개인 건강관리 및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내일도 '영하'


17일은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추운 날로 기록됐다. 12도 안팎을 기록했던 전날 아침 최저기온보다 10~15도 이상 추워진 날씨였다. 지난 16일 오후 9시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한파 경보는 15도) 떨어지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때 발효된다.
17일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 있다. 상고대는 영하의 날씨에 대기 중 수증기가 나뭇가지 등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뉴스1

17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은 0.4도, 서울 1.3도, 인천 1.4도, 강릉 2.7도, 대구 3.7도, 광주 4.1도, 부산 5.5도, 제주도 11도 등으로 관측됐다. 대관령 영하 5도, 철원 영하 2.6도, 충주 영하 0.9도, 거창 영하 0.7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영하의 날씨가 나타났다. 다만 오후에는 기온이 10~17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한파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18일 아침엔 다시 영하의 추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8도로 예측됐다. 중부내륙, 전북 동부, 일부 경상내륙, 산지는 영하의 날씨가 나타날 예정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2~6도 더 낮을 전망이다.


영하 20도 찬 공기 남하 중


이번 추위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나타났다. 17일 임다솜 예보분석관은 "가을로 접어들면 서서히 물러가야 할 아열대 고기압이 며칠 전까지 한반도에 머물면서 날이 따뜻했다. 하지만 지금은 북쪽의 고기압이 급격히 확장하면서 영하 2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묵직하게 한반도 지상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임 예보분석관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은 대체로 맑겠지만 18일 오전까지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17일 오후 1시 기준 한반도 풍향 및 풍속을 보여주는 지도. 중국 만주쪽에서 한반도로 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자료 기상청

다만 이번 추위는 18일 낮 최고기온이 13~20도로 비교적 높게 오르면서 풀릴 전망이다. 19일에도 아침 최저기온 5~12도, 낮 최고기온 12~20도로 올라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엔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사무관은 "22일을 기점으로 기온이 다시 급격히 오르며 24일엔 완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을, 겨울 날씨로 접어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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