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헝다사태,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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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 2위 업체인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헝다그룹 파산이 당분간 중국 경제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헝다 사태로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나, 중국정부가 이번 사태 충격이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기존의 건설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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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 2위 업체인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헝다그룹 파산이 당분간 중국 경제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헝다 사태로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나, 중국정부가 이번 사태 충격이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기존의 건설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헝다그룹 사태는 부동산, 소비회복 지연, 지방재적 악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가계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59.1%)이 높아 주택시장 둔화는 가계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소지도 있다. 지방정부 재정의 주요 재원인 토지사용권 판매수입이 줄어들 경우 재정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는 재정수입의 약 46%를 토지사용권 판매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제한적 익스포져, 당국의 시장통제력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 무디스 등에 따르면 화룽자산관리공사 등의 사례와 유사하게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이 구조조정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정부의 충분한 단기 부양여력,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양호한 수출여건도 중국 성장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주요 IB들 역시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및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향후 헝다그룹 사태와 같은 중국경제의 다양한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세계 및 우리 경제에 실물충격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불안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헝다그룹의 채권이자 지급계획 발표 소식 등으로 시장불안은 다소 진정되었으나, 이달에도 헝다그룹은 주식이 거래 정지되고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헝다가 상환해야 하는 이자 규모는 9월 1억3100만 달러와 2억3200만 위안, 이달 1억4813만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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