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맨발로 걷도록 태어났다는 인간..그러다 뱀 만나면? [맨발로 걸어라]
맨발걷기를 권하면 흔히 튀어나오는 질문이 서너 가지 정도 된다. ‘발바닥이 아프지 않나요’, ‘가시에 찔리거나 위험하지 않나요’, ‘해충이나 벌레에 물리면 어떡하죠’ 등등이다. 오늘은 이런 질문에 간단히 답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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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아프지 않나요
잔디밭이나 흙길을 걸어보면 그 느낌이 정말 좋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집 근처에 걷기 좋은 길을 한번 찾아봐라.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살살 맨발 걷기를 시도해보라.
걷다 보면가끔 날카로운 돌을 만나 아플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은 발바닥 마사지를 받을 때 느끼는 아픔 수준이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일부러 적당한 돌길에 골라서 밟기도 한다. 몸이 건강해지는 '쾌통'을 즐기기 위해서다.
맨발로 걷다 가시에 찔리는 등 다치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우다. 맨발로 걸으면 더 조심스러워진다. 자연스럽게 1~2m 앞을 주시하면서 걷는다. 5년 동안 맨발걷기힐링스쿨을 운영하면서 수없이 많은 회원과 함께했는데 발이 다쳐 고생한 회원은 없었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그렇게 호락호락 만들지 않았다. 원래 인간은 맨발로 걷도록 설계된 존재다.
해충이나 뱀을 만나면 어떡하죠
해충이나 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기꺼이 길을 걷는다. 맨발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위험하지는 않다.
맨발로 걷다 보면 신발을 신고 걸을 때보다 더 자연과 가까워진다. 모든 동식물에 생명이 있다는 마음가짐도 깊어진다. 곤충이나 지렁이도 다치지 않도록 신경 써서 걷게 된다.
모든 생명체가 대자연의 땅 위에서 공존한다. 뱀이나 해충이라고 해도 인간을 먼저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간을 만나면 두려워서 달아나는 게 대부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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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출신의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 KB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6년 은퇴한 뒤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하고, 저서 『맨발로 걸어라』를 출간하는 등 맨발걷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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