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술술 들어가는 #홈바 인테리어 최강전

류가영 2021. 10. 17. 0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술이 당기는 날, #홈바 계의 숨은 강자를 찾아갔다.
「 일렉트로닉 뮤직 러버의 홈 바 」
김빛나, 골든블루 마케팅 매니저·유튜버

Q : 술과의 인연

A : EDM 음악 페스티벌을 즐겨 다니다 술도 좋아하게 됐다.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술 유학’까지 떠났을 정도. 지금은 싱글몰트 위스키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틈틈이 개인 유튜브 채널 ‘빛나는 요술TV’에 술 콘텐츠도 업로드하면서.

Q : 홈 바의 탄생

A : 술 리뷰 영상을 위해 한 병 두 병 사다 보니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술을 진열할 공간이 필요했고, 1년 전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거실을 술에 내줬다.

Q : 꿈꿨던 무드

A : 술만 번지르르하게 있는 것보다 좋아하는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라운지 바를 원했다. 공간 한쪽에 디제잉 장비를 둔 이유다.

Q : 가장 ‘잘 샀다’ 싶은 아이템

A : 아이엔지가구의 철제 책장. 보기보다 튼튼해서 한없이 불어나고 있는 병 무게를 거뜬히 버텨주는 중.

Q : 술 라인업

A : 싱글몰트 위스키가 가장 많고, 버번 위스키와 진, 기본적인 리큐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9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테크노 페스티벌에 갔을 때 산 올드 파일러츠 진은 특히 아끼는 술. 그해 런던 드라이 진 어워드에서 수상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는데 면세점에서 작은 사이즈로 어렵게 구했다.

Q : 즐겨 찾는 홈 칵테일 레서피

A : 탈리스커 10년과 탄산수를 1:3 비율로 넣은 깔끔한 하이볼. 아몬드 향이 나는 아마레토와 위스키로 만드는 갓파더도 즐겨 찾는다. 조니 워커 블루 라벨 같은 고급 위스키를 베이스로 쓰는 ‘플렉스’는 홈 바라서 가능하다.

Q : 행복한 홈술 파티의 기억

A : 친구들에게 술과 안주, 음악의 완벽한 페어링을 선보일 때 남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될수록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이 공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 나만의 작은 하와이 」
박재현, 사관학교 생도

Q : 술과의 인연

A : 3년 전 말레이시아 여행 때 마신 칵테일이 지나치게 맛있었다. 그때부터 해외 바텐더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지식을 쌓았다. 지금은 장교가 되기 위해 공부와 운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잘 만든 한 잔’에 대한 열망이 크다.

Q : 홈 바의 탄생

A : 얼음을 셰이킹하는 소리도 좋아하고, 재즈도 틀어놓고 싶은데 부모님과 살고 있어 쉽지 않다. 그래서 방 안에 홈 바를 차렸다.

Q : 꿈꿨던 무드

A : 하와이 해변가에 있을 법한 칵테일 바를 상상하며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꾸몄다. 화이트 오크 책장에 투명한 술잔들과 다채로운 색의 리큐르를 소품으로 채워 넣은 것처럼.

Q : 정말 ‘잘 샀다’ 싶은 아이템

A : ‘홈텐딩’ 입문자들에게 사랑받는 라이프해커스의 바 도구들. 가성비가 훌륭하다.

Q : 술 라인업

A : 이국적인 맛을 지닌 티키 칵테일을 좋아하는데, 그 베이스가 되는 럼을 제일 많이 갖고 있다. 최근에는 GS25의 앱 ‘나만의냉장고’의 ‘와인 25+’ 카테고리를 자주 들락거리는 중. 꼭 갖고 싶었던 자메이카산 다크럼도 이곳에서 ‘득템’했다.

Q : 즐겨 찾는 홈 칵테일 레서피

A : 자메이카 다크럼을 베이스로 피트 위스키와 파인애플 주스, 라임즙을 넣은 다음 오르쟈와 패션프루츠 시럽을 더해 새콤달콤하게 완성한 나만의 칵테일.

Q : 행복한 홈술 생활의 기억

A : 주야장천 소주만 마시던 친구가 내 홈 바를 찾은 후 자기도 홈 바를 차렸을 때.

「 위스키의 맛과 멋 」
박소영, 무신사 온라인 마케터

Q : 술과의 인연

A : 소주와 막걸리밖에 모르던 대학 시절, 도쿄 여행에서 우연히 들른 바에서 탈리스커 10년 한 잔을 마시고 위스키에 매료됐다. 비슷한 시기, 엄청난 위스키 마니아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서울의 바를 탐방하다가 결혼까지 하게 됐다.

Q : 홈 바의 탄생

A : 남편이 소장 중이던 술이 워낙 많아 신혼집을 구상할 때부터 홈 바는 필수라 생각했다. 거실이나 부엌 한 켠으로는 만족 못할 것 같아 아예 방 하나를 통째로 바로 꾸몄다.

Q : 꿈꿨던 무드

A : 가구 브랜드에서 서재로 꾸며놓은 공간이 자꾸만 근사한 홈 바로 보이더라. 그러다 거울도 있고, 칸마다 간접조명까지 달려 있어 술장으로 더할 나위 없는 원목 책장을 발견했다. 묵직한 분위기가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

Q : 가장 ‘잘 샀다’ 싶은 아이템

A : 리델의 글라스웨어. 그중 ‘베리타스 스피릿’ 잔은 좁은 입구와 얇은 테를 지니고 있어 맛과 향이 섬세한 위스키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분위기를 돋우는 카르텔 램프도 빼놓을 수 없다.

Q : 술 라인업

A : 나를 위스키 세계로 입문시켜 준 매력적인 피트 위스키 탈리스커 10년은 부족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서 채워 넣는다.

Q : 즐겨 찾는 홈 칵테일 레서피

A : 라모스 진피즈. 3분이 넘는 격렬한 셰이킹을 요하기 때문에 바텐더들도 까다롭게 생각하는 칵테일이지만 남편이 곧잘 만들어준다. 상큼하고 부드러워 손님들의 반응이 제일 좋은 술이기도.

Q : 행복한 홈술 생활의 기억

A : 각자 좋아하는 위스키를 따라놓고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우리 부부가 ‘불금’을 보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빔 프로젝터를 켜고 유튜브에서 올드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틀면 완벽하다.

「 집 안 구석구석 스며든 홈 바 」
김혜경, 제일기획 광고기획자 · 〈아무튼, 술집〉 저자

Q : 술과의 인연

A : 광고회사를 다니며 낮 동안 열심히 번 돈으로 밤에는 열심히 술을 마셨다. 여러 술집을 집처럼 드나들며 생긴 에피소드를 모아 〈아무튼, 술집〉이란 책도 냈다. 남편과 함께 술과 시를 페어링하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을 5년째 진행 중이다.

Q : 홈 바의 탄생

A : 홈 바라기보다 술이 집 안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형태에 가깝다. 손 닿는 곳에는 항상 술병이 있는데 빈 술병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화병으로 쓰는 맥시멀리스트 성향 때문이기도. 그 결과 새 술병과 텅 빈 술병, 책과 음반, 귀여운 소품들이 한데 모여 취향의 집합체 같은 거대한 홈 바가 탄생했다.

Q : 정말 ‘잘 샀다’ 싶은 아이템

A : 가구 공방 ‘공공 워크룸’에서 주문 제작한 수납장과 책 선반은 없으면 안 된다. 술과 함께 책과 카세트테이프, LP 컬렉션까지 최대한 컴팩트하게 수납하도록 도와주니까. 이 외에도 〈칵테일탐구생활〉의 김호 작가가 만든 하이볼 잔, 스티키몬스터랩의 탁상 램프, 메모리레인의 캔들 워머 등 ‘홈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

Q : 술 라인업

A : 주력 라인업은 싱글몰트 위스키. 보틀 디자인이 예쁘다 보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다. 목돈이 생기면 비싼 위스키를 사는 습관이 있는데 발베니 튠 1509와 글렌드로낙 CS 배치 시리즈, 글렌모렌지 시그넷이 그렇게 모인 것들. 마실 때마다 당시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Q : 나만의 홈 칵테일 레서피

A : 집에서는 계량 없이 술을 양껏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편. 유독 더웠던 올여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전부 일본 싱글몰트 위스키 하쿠슈와 라크로이 탄산수로 만든 청량한 하이볼 덕분이다.

Q : 행복한 홈술 파티의 기억

A : 이제 ‘홈술’을 넘어 ‘줌술’이 트렌드다. 친구들과 줌으로 만나 각자가 만든 칵테일을 소개하고, 즐겁게 마시며 논다. 시간 제한이 없다 보니 더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파티가 끝나면 곧바로 침대에 뛰어들 수 있어 행복하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