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경찰 극단선택..유서엔 동료들 이름 적고 "원망한다"
고석현 2021. 10. 16. 23:43
30대 경찰관이 동료들을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인천경찰청 소속 A경사(33)이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A경사는 자필로 부서 동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망한다"는 내용의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경찰은 A경사가 남긴 유서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그가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A경사가 일해왔던 인천경찰청 측은 그가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내왔고,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정황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A경사는 평소 사건에 적극적이어서 동료들이 좋아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유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도망치듯 출국한 이재영·다영…모친은 "야! 고개들어!"
- "한국도 독자적 핵무장해야" 박정희 막던 미국서 이런 주장 [박용한 배틀그라운드]
- 전국에 ‘하얀가루’ 뿌렸다…100억 매출 찍고 유재석 만난 그 [뉴스원샷]
- [단독] 28년까지 삼성역 못서는 GTX-A…"수서~동탄 우선개통"
- 원래 맨발로 걷도록 태어났다는 인간…그러다 뱀 만나면? [맨발로 걸어라]
- 윤석열이 치켜세우자…원희룡 "또 칭찬하면 스토커 신고"
- 결국 홍준표 지지한 최재형…"尹은 정치적 포지션 겹친다"
- 무명작가 '5억' 그림에 정치인 몰렸다…이상한 전시의 실체
- "어쩐지 집에 쥐 없더라니"…마루서 독사 92마리 튀어나왔다
- "여친 죽었어도 5억 못탄다" 악마 10대들 무모한 범행 전말 [뉴스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