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키움과 더블헤더 싹쓸이..단독 2위 올라서
SSG는 롯데 꺾고 단독 5위 점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열린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이기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삼성은 이어 열린 2차전도 5-4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가 됐다. 키움은 7위로 밀려났다.
1, 2차전 모두 삼성의 뒷심이 돋보였다. 삼성은 3-4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호재가 중전안타를 날려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는 김상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2차전도 경기 후반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말 구자욱의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구원 1위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 2차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2차전 4회초 2점 홈런을 친 키움 박병호는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또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는 징계를 마치고 2차전에 104일 만에 등판했으나 5회까지 4실점하고 교체됐다.
단독 1위 kt wiz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127구 역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1-2로 완파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다. 2실점만 기록하며 시즌 12승(9패)째를 챙겼다. 데스파이네이의 이날 투구 수 127개는 지난달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125개를 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꼴찌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2-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1로 맞선 9회말에는 선두타자 양의지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다. NC는 후속 타자 에런 알테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의지 대주자 최승민이 노진혁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2루의 기회를 잡은 NC는 노진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노진혁은 이날 2루타 3방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6-4로 꺾었고, 나흘 만에 경기를 벌인 SSG 랜더스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따돌렸다. 3연승의 SSG는 단독 5위가 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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