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3연전, "부담은 당연하지만 기회다, 길게 던져줬으면"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대체 선발 투수들을 격려했다. 

두산은 15일부터 17일까지 대체 선발을 차례로 투입한다. 15일 잠실 NC전에선 박종기가 나왔고, 16일 KIA전엔 최승용이, 17일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현도훈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로켓의 부상과 유희관의 부진에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

전날(15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이닝을 얼마나 길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이닝 수가 짧으면 중간 투수들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힘들어진다”라며 대체 선발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행히 첫날 박종기가 5실점에도 6이닝을 책임져 주며 큰 출혈을 줄였다. 하지만 아직 대체선발 경기가 두 경기나 남아있는 상황. 대체선발 투수들의 어깨도 무겁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 힘썼다. 이튿날인 16일 다시 만난 김 감독은 “부담을 많이 가질 것이다. 부담은 당연하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본인들이 기회이기 때문이다. 치는 건 선배들이 치는 거고, 투수들은 얼마나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다”라며 대체선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최승용을 두고 “투구 수는 많게 못 갈 것 같지만, 이닝은 길게 갔으면 좋겠다”라면서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뒤에 붙일 투수들이 달라진다.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사진=최승용(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