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치료, 증상·나이·기저 질환 따져야..'수술'은 신중히

나건웅 2021. 10. 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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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척추 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허리 디스크, 척추 협착증, 척추 측·후만증이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대부분 척추 환자는 올바른 치료 방법을 몰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는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도 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만나는 의사마다 제안하는 치료 방법이 각기 다를 때,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척추 질환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다. 같은 질환이라도 증상과 나이 그리고 보유한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수술을 하기도 하고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같은 보존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치료법 중에서도 ‘척추 수술’은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술 중 인대나 신경 손상, 수술 이후 통증·마비·근감소증 등 여러 부작용과 후유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장동균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등 보존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증상 개선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발생할 때 수술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 척추 치료’가 주목받는다. 장동균 교수는 “소통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질병에 대한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 역시 환자가 선호하는 치료법에 기반을 둔 최적의 척추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치료 결과도 좋을 뿐 아니라 만족도도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물론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운동은 필수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 된다.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체지방을 태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체중을 줄이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허리와 복부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데드리프트처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 꾸준한 스트레칭 동작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게 권유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것은 피하고 서 있을 때는 가슴을 펴고 턱을 당기는 자세가 좋다.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벽돌 한 장 높이 받침대에 한쪽 발을 번갈아 얹어두는 것도 요령이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힌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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