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분위기 겨울'..다음주까지 계속 춥다

김현경 2021. 10. 16.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 25도를 넘어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16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 25도를 넘어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지난주가 우리나라가 더웠던 것은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해서였다.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약해졌다가 강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었다.

이처럼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일 기온이 조금 올랐다가 19~21일 '2차 한기'가 우리나라에 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추위는 더운 뒤 갑자기 발생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더구나 강풍이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번 주말 서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남해안과 경북 남부지역 동해안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바람, 그 밖의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35~55㎞(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보통 기온이 영하일 때 풍속이 초속 1m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2도 떨어진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