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D-40..IT인력 충원 서두르는 증권가

황인욱 2021.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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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이 다가오며 증권사들이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응할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 예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2월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IT 직군 출신 인력 10여명을 수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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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증권사 채용 진행 중
업계-개발자 간 시각차 커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이 다가오며 증권사들이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는 실무 능력을 갖춘 개발자를 선호하고 있어 증권사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증권사가 공채 및 상시채용을 진행 중이고, 2개 증권사는 다음달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가 인력을 늘리는 건, 우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운동'으로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나 최근엔 유동성 축소 우려로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및 이자수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퇴직연금 투자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부서 신설도 늘고 있다. 미래에셋·NH투자·KB증권 등은 최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관련 부서를 신설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응할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디지털·IT 분야가 본래 전문 영역이 아닌 만큼 관련 인력이 넉넉하지 않지 않기때문이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증권 등 4곳이고,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신한금융투자·NH투자·KB·현대차·교보증권 등 5곳이다.


미래에셋은 디지털 부문 경력직을 채용 중이며, 한국투자증권도 데이터분석, 클라우드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반공채 진행하고 있다.

◆ 전문 개발자 모집 난항…"빅테크 수준 연봉 요구 부담"

증권사들은 필요한 인재를 모집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개발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간 시각차가 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원자는 많지만 정말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분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빅테크업계 눈높이에 맞춰 과도한 연봉을 희망하는 점도 부담스런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IT업계 개발자들이 금융증권업계 진출을 꺼리는 분위기도 고급 인력 확보 난항에 원인이다. 한 스타트업 개발자는 "IT 개발자들은 대체로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투자업계는 업무상 창의성 발휘가 어려워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토스 등과 경쟁해야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토스증권은 현재 110명이 재직 중인데 올해 연말까지 70~80명을 추가로 채용해 해외주식,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 있었던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에서 5000명이 지원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새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개발자들의 역량 발휘가 중요해, 다양한 업종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부 인력으로 눈을 돌릴 경우 증권사들 간 인력지키기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예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2월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IT 직군 출신 인력 10여명을 수혈한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토스 등과 사업영역이 겹치다보니 언제 인재를 빼앗길지 몰라 긴장되는 게 사실"이라며 "개발자들은 IT기업보다 딱딱한 분위기의 금융업종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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