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서 5살 여아 쏜 헌병, 시민들 집단린치에 숨져

한제경 2021. 10. 16. 0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메룬에서 5살 난 여자아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헌병 대원이 그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집단린치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메룬 서부에 위치한 부에야의 한 검문소에 있던 헌병이 발포한 총탄에 차량에 타고 있던 5살 여자아이가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고 CNN 등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EUTERS 페이지 캡쳐.


카메룬에서 5살 난 여자아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헌병 대원이 그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집단린치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메룬 서부에 위치한 부에야의 한 검문소에 있던 헌병이 발포한 총탄에 차량에 타고 있던 5살 여자아이가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고 CNN 등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메룬 국방부는 “검문소에 있던 헌병이 여성 운전자와 5살 아이가 탑승하고 있던 차량을 향해 멈추라고 명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이에 응하지 않으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병이 차가 더 움직이지 못하도록 저지할 목적으로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차에 탑승 중이던 어린아이가 총알에 맞아 사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뭇가지를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 REUTERS 페이지 캡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총을 쏜 헌병을 둘러싸고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고, 결국 헌병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를 운전한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던 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민들은 ‘학교에 가던 아이가 왜 죽임을 당해야 하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성난 군중은 5살 여자아이의 시신을 들고 정부 관청 앞으로 몰려갔다. 당시 헌병이 발포하기 전 아이의 엄마에게 500중앙아프리카프랑(약 1000원)을 요구했다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은 해당 지폐를 흔들며 항의를 표시했다. 또 시위를 벌이는 시민 중 일부는 평화의 표시로 나뭇가지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해당 사고가 발생한 부에야 지역은 영어를 사용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불어를 사용하는 주류 세력에게 억압당하면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독립 국가 수립을 주장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과 정부군들이 대립하면서 3000명 넘는 이들이 사망했다. 또 이 과정에서 중무장한 병력이 지역 거주민들을 괴롭히면서 100만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제경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