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마가 된 영애씨, 김현숙 #내가키운다

김미강 2021. 10.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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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의 채림, 김현숙, 김나영, 조윤희가 JTBC의 헬프 스티커 캠페인을 위해 모였다. 행복을 향해 다시 나아가기로 한 네 명의 엄마들이 확장시킨 새로운 세계에 관하여.
미니멀한 화이트 수트는 Moon Choi. 화이트 니트 톱은 8 by Yoox. 블랙 뮬은 Michael Michael Kors. 실버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처음으로 웹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A : 〈공짜〉라고 공기놀이의 타짜들이 나오는 드라마예요. 영화 〈타짜〉의 오마주죠. 〈타짜〉의 정마담처럼 섹시한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Q : 2019년에 방영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은 말하자면 엄마 영애 씨의 시즌 1이었죠. 엄마가 되고 나서 연기한 첫 엄마 역이었어요

A : 내가 미혼이거나 아이가 없었다면, 엄마가 된 영애 씨의 마음에 그렇게까지 공감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경험치가 있다 보니 스스로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었죠.

Q : 일도 육아도 꾸준히 잘하려면 스스로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죠.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A : 노하우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배우 모드에서 엄마 모드로 순식간에 바뀌어야 하는데, 원하는 타이밍에 탁탁 기계처럼 전환이 안 되더라고요. 몇 배로 힘이 들고, 피로도도 엄청나요. 하지만 생활을 바꿀 순 없잖아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려고 해요. 예전에는 서울에서 스케줄 마치고 나면 바로 하민이가 있는 집으로 내려갔어요. 하루라도 하민이와 시간을 더 보내려고요.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고 양질의 육아도 어려웠어요. 내 마음과 몸이 덜 힘들어야 좋은 육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려고요.

입체적인 실루엣의 스티치 디테일 드레스는 YCH. 롱부츠는 Longchamp. 골드 볼 이어링은 Xte.

Q : 요즘 내 육아의 최대 화두는

A : 정신건강입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의 많은 엄마가 몸은 기본이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해요. 이 시대의 엄마들은 거의 다 일을 하잖아요. 금수저든 아니든. 하지만 우리 엄마 세대는 그렇지 않았어요. 성장기에 보고 자란, 워킹 맘으로서 학습된 모델이 없기에 이 시대 워킹 맘들이 더 힘든 것 같아요.

Q : JTBC에서 학대와 폭력의 상황에 필요한 긴급 전화번호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헬프 스티커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이런 노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A : 저 역시 이 기회에 알게 된 전화번호가 많아요. 더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어야 할 번호라고 생각해요. 폭력과 위기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이로부터 나아가 긴급 전화번호로 전화한 이들 혹은 피해자들을 위한 섬세한 제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요청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현실적인 조치니까요.

Q : 하민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이 있다면요

A : 요즘 하민이가 종종 “엄마 같은 사람이 내 엄마라서 너무 좋다”고 말해 줘요. 힘들고 지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이 올 때, 이제는 하민이가 나를 구하기도 해요. 하민이와 함께하면서 상상으로는 알 수 없던 감정의 깊이를 알게 됐어요. 다른 차원의 감정과 삶에 대한 감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원래 비혼주의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도요.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나를 재발견한 경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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