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허용' 싱가포르, 여행사 홈페이지 마비..한국도 '보복여행' 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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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가포르가 자가 격리 없는 해외여행 허용 방침을 밝히자,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항공사·여행사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합의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사람들은 11월 15일부터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입국시 자가 격리 면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한국에서도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괌은 접종 완료자가 아니라도 PCR 음성을 받으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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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위드코로나 본격화에 '국제선 재개'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최근 싱가포르가 자가 격리 없는 해외여행 허용 방침을 밝히자,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항공사·여행사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9일 '여행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19일부터 자국민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0국 출신 여행객이 상호 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몰리면서 싱가포르 항공의 공식 홈페이지 서버가 지난 주말 내내 다운됐다.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사는 데 실패한 이들은 항공사 사무실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떠날 수 없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출을 의미하는 '보복여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임원인 로우 카 웨이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cabin fever)이 우리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도 격리 면제국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합의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사람들은 11월 15일부터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입국시 자가 격리 면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한국에서도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트래블 버블에 합의한 사이판 여행을 연말까지 예약한 한국인은 4000명을 넘어 추가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특히 사이판은 한국인 여행객에 대해 여행비용 일부와 현지 PCR 검사 2회 비용도 지원한다. 괌은 접종 완료자가 아니라도 PCR 음성을 받으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베트남 역시 12월부터 주요 여행지를 저위험 국가의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또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며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 역시 국제선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시즌 국제선 운항 규모는 올해 하계시즌(주 360회)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지만, 국내 항공업계는 조금씩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고, 다음달 인천~하노이 정기편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도 준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2회 인천~괌 노선을 운항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고,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LCC들도 연말부터 동남아, 괌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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