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탈레반 피해 해외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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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억압을 피해 카타르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대피한 여자 축구 선수 중에는 현재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2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여러 나라 정부에 서한을 보내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대피와 망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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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의 카타르 대피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BBC |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억압을 피해 카타르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롤와 알 카테르 카타르 외무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여성을 포함한 100여 명의 아프간 축구 선수와 그들의 가족이 카타르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대피한 여자 축구 선수 중에는 현재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2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강조하는 탈레반은 지난 1996년∼2001년 아프간을 통치할 당시 여성의 교육 및 사회 활동에 제약을 가했다. 당연히 여성의 스포츠 활동 및 국제대회 참가도 전면 금지했었다.
미군에 의해 쫒겨났지만, 지난 8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자 '자유의 상징'이었던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은 탈레반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몸을 숨겼다.
"축구 하는 사진 지우고 유니폼 불태워라"
전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칼리다 포팔이 "여자 축구 선수들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축구하는 사진을 올렸다면 즉각 삭제하고, 유니폼을 당장 불태워야 한다"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그러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여러 나라 정부에 서한을 보내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대피와 망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월 아프간 성인 여자 축구 선수와 가족 50여 명이 호주 정부의 도움을 받아 망명했고, 9월에는 '사커볼'이라는 작전명으로 아프간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 대표팀 선수와 코치 및 가족 80여 명이 아프간을 탈출해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FIFA, FIFpro와 협력했다"라고 밝혔다. 탈출한 선수들은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더 많은 여자 축구 선수들을 아프간에서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러 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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