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현상유지로 보이기 원치 않아..북에는 구체적 제안"
미국 국무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현상유지'를 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치 않으며,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과 접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좀처럼 대화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 해제를 북한에 협상 의제로 제안했느냐는 게 질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즉답은 피했지만 "우리는 실제로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으며 그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직접적인 접촉을 포함한 외교가 미국의 대북 정책 목표를 달성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대북 정책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북미 관계는 이후 계속 평행선을 그렸다. 이 때문에 한반도 문제가 조 바이든 정부에선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과 의회 인사들을 만난 한 국회의원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리자가 되려는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스탠드스틸'(Standstill, 현상유지) 상태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동맹들과 활발한 외교에 관여하고 있다"며 북한과 만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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