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말 종전선언 전방위 대미 설득전..이번엔 북핵대표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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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또..한ㆍ미ㆍ일 북핵 회동
노 본부장의 미국 방문 기간인 18일에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ㆍ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19일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과 한ㆍ일 협의 및 한ㆍ미ㆍ일 협의가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ㆍ미ㆍ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는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한ㆍ미 양자 협의는 지난달 30일 성 김 대표가 대사로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후 18일 만이다. 이때도 3국 대표들이 유선으로는 협의를 가졌다.
정부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종전선언이 3국 대표 간 협의의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노 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나흘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했는데, 당시 회담 결과에 대한 공유도 이뤄질 수 있다.
앞서 외교장관ㆍ안보실장도 설득전
최근 한ㆍ미 간에는 외교안보 라인 간 대면 회동이 잦다. 일각에선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이 오는 17일 전후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5월 방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역시 종전선언이 주된 협의 주제였다.
주미 한국 대사관은 협의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진정성을 재확인하고,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서 협상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한 흥미를 보이며 내건 조건이 적대시 정책 및 이중기준 철폐였다.
다만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이나 종전선언 관련 언급 없이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만 밝혔다.
이보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 회담을 갖고 종전선언과 북ㆍ미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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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미지근 美..北 향해선 "구체적 제안"
이처럼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ㆍ미 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는 가운데 미국 측은 북ㆍ미 대화에 대해선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ㆍ미 대화와 관련해 "사실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specific proposals)을 했다"며 "현상유지(standstill) 상태에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미국이 북측에 꾸준히 내밀어온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방침을 시사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달 초에도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ㆍ미는 각급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북 관여를 위한 긴밀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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