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지연·결항 90%가 '사람 탓'
국내선 항공 지연 10건 중 9건은 기상악화 등 천재지변이 아닌 정비 문제 등 인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국내선 지연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선 정기 항공편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져 '지연'으로 분류된 건수는 총 21만115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6만9000여건(지연율 18.7%), 2017년 4만5000여건(12%), 2018년 5만여건(13.5%), 2019년 4만3000여건(11.7%)이었다.
코로나19로 항공편이 급감한 지난해에는 540건(4.4%)에 그쳤다가 올해는 9월까지 736편(5.9%)으로 소폭 늘었다.
해당 기간 전체 지연 사례 중 90%가량은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해 승객을 내리게 한 뒤 점검을 마치고 새로운 항공편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A/C 접속'과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1대의 최대 지연시간(기상문제 제외)은 2016년 제주공항 1천343분, 2017년 제주공항 555분, 2018년 김해공항 639분, 2019년 제주공항 620분, 2020년 제주공항 502분, 2021년 광주공항 311분이었다.
장 의원은 "적극 행정과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들의 항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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