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이광형, KAIST 교수에 소프라노 조수미 임명한 이유
세계적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가 KAIST 교수가 됐다.
KAIST는 15일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수미 교수는 2022년 1학기부터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을 맡는다. 또한,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연주 분석 및 생성에 관한 기초 연구와 미래의 공연 제작 및 무대 연출 기술에 관한 응용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문화기술대학원 내에 설립해 KAIST 교수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 아바타ㆍ홀로그램ㆍ혼합현실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기술 및 사운드와의 통합 기술,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의 소통을 위한 인터렉션 기술, 메타버스,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등 미래 공연 산업 플랫폼 및 저작권 연구 분야에서 조 교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진행된 조 교수의 임명장 수여식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행사로 진행됐다. 현재 포르투갈에 체류 중인 조 교수를 대신해 소속사인 SMI 엔터테인먼트의 조영준 대표가 참석해 임명장을 받았다.
조수미 교수는 임명식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연구과정에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가 세계 초일류 대학이 되려면 구성원들부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경험과 정신을 가지고 세계 정상에 선 한국인이 누굴까 하고 고민하다 떠오른 사람이 조수미씨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여러 사람에게 수소문해 조수미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취지를 설명하고 교수로 와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3일 만에 수락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조수미 교수는 당분간 온라인으로 특강을 하는 방식으로 초빙석학교수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오는 12월 예정된 내한공연 때 직접 KAIST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 교수의 임용 기간은 올해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까지 3년이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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