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실세 영전 사유보니.."대장동 사업으로 정부 주택 공급 정책 이바지"

최모란 2021. 10.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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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낸 유한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대장동 사업 공적을 내세워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영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천도공 사장 지원서류에 ‘대장동 업적’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입수한 ‘포천도시공사 사장 지원서류와 사장 지원자 평가 채점표’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지원 서류 속 ‘국가발전 기여 업적’란에 “성남 판교 대장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약 5900가구 주택공급을 통해 정부 주택공급 정책에 이바지했다”고 적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관련된 경력에는 “2013년 공사 설립 시 개발사업본부장직을 맡아 위례A2-8BL 공동주택 건립부지 사업권을 확보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대장동 구역과 장기간 방치된 1공단부지의 결합개발을 검토해 국내 최초 결합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임 기간 성남시의회 및 공사 노동조합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실세라는 의미로 유원, 유투로 불려


최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포천도시공사 사장 채용 심사엔 서류전형과 면접 전형에 각각 6명, 7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유 사장은 서류심사에선 380점, 면접심사에선 451점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018년 12월 24일 유 사장과 다른 지원자 등 2명을 포천시장에게 추천했고, 포천시장은 2019년 1월 8일 유 사장을 임명했다.

유 사장은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근무했으며 공사의 ‘실세’라는 의미로 유 전 본부장은 유원(1), 유 사장은 유투(2)로 불렸다고 한다.

최 의원은 “대장동 개발은 화천대유 등 민간세력에 막대한 이익을 준 부적절한 사업인데 유 사장이 이를 국가발전에 기여했다고 표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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