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찔려 숨진 케냐 육상 국가대표..용의자는 남편

한제경 2021. 10.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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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이자 여자 1만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아그네스 티롭(25)이 1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아그네스 티롭이 숨진 후 행방이 묘연해진 남편의 뒤를 쫓고 있다.

케냐 경찰 측은 남편의 가족으로부터 "그(티롭의 남편)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신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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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thletics 홈페이지 캡쳐.

케냐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이자 여자 1만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아그네스 티롭(25)이 1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아그네스 티롭이 숨진 후 행방이 묘연해진 남편의 뒤를 쫓고 있다.

케냐 경찰 측은 남편의 가족으로부터 “그(티롭의 남편)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신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이 티롭의 집에 진입했을 때 집 밖에 주차된 차의 앞 유리는 모두 깨져 박살이 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티롭이 살해되기 전 집에서 싸움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서장 톰 마코리는 “티롭은 복부와 목에 자상의 흔적을 입은 채로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사라진 티롭의 남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티롭은 지난 도쿄올림픽 육상 5000m부문에서 케냐 대표로 출전해 14분 39초 62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여자 단일 10㎞ 마라톤 경기에서는 세계기록을 19년 만에 28초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며 30분 01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BBC 캡쳐.

앞서 2017년과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만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고 2015년에는 세계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뛰어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케냐 육상경기연맹(AK)은 “눈부신 경기력으로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부상하던 육상 거물이자 보석을 잃었다”며 티롭을 애도했다. 국제 육상 경기 협회(World Athletics) 역시 “티롭의 죽음에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케냐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 젊고 유망한 운동선수를 잃었다. 매우 불행하고 슬픈 일”이라며 “티롭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범죄자를 추적해 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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