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감독들이 뽑은 우승 후보? "안정적인 도로공사"

조은혜 2021. 10.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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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현장에 오랜만에 돌아와 감각이 둔할 것 같지만 작년 V-리그, 올해 KOVO컵을 관찰한 결과 제일 안정된 팀이 도로공사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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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이름이 불렸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현장에 오랜만에 돌아와 감각이 둔할 것 같지만 작년 V-리그, 올해 KOVO컵을 관찰한 결과 제일 안정된 팀이 도로공사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역시 "선수들 변화가 없고, 외국인 선수도 모든 팀이 바뀌었지만 도로공사는 그대로"라며 도로공사를 집었다.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은 "내가 볼 땐 모든 팀이 다 우승할 수 있고, 꼴찌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상화을 보면 도로공사가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인선수와 손발을 맞췄고, 기본기나 실력, 개인 기량이 괜찮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박 감독은 "여러 번 미디어데이를 해봤는데, 그때마다 한 두 팀은 잘하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있었다. 올해는 정말 비슷하다. 선수 구성이 잘 되어 있고, 백업까지 튼튼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힘든 상황인데, 도로공사가 좀 안정적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도로공사만 호명이 돼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면서 김종민 감독과의 '절친 케미'를 자랑하며 "개막전에서 맞붙는 흥국생명을 제외하고 연습경기를 다 해봤는데, 유일하게 두 번 다 진 팀이 인삼공사다. 대표팀 주전 세터 등 멤버 구성도 좋고, 외국인 선수도 좋은 거 같다. 내가 봤을 땐 도로공사보다는 인삼공사가 안정적이지 않나"라고 유쾌하게 얘기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선택은 GS칼텍스였다. 강 감독은 "기존 팀워크가 워낙 좋은 팀이고, 거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팀 컬러에 잘 맞는거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높이, 기본기에서 갖춰진 현대건설"이라고 지목하며 "뜻밖에 우승 후보라고 해서 어쨌든 기분은 좋다. 차상현 감독이 항상 미디어데이마다 공개적으로 공격하는데, 이번 시즌은 나도 차 감독한테는 꼭 이기고 싶다. 우승 후보 지목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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