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3도 더 오르면?..충격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윤슬기 2021. 10.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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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미 매체 CNN에 따르면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3도 올랐을 때 해수면 상승과 홍수 등 여파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받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계 50개 도시가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 방어 조치를 해야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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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피해지역 중 8곳은 아시아..3도가 오르면 약 6억명이 침수 위기 처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사진=클라이밋 센트럴 웹사이트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미 매체 CNN에 따르면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3도 올랐을 때 해수면 상승과 홍수 등 여파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받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계 50개 도시가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 방어 조치를 해야한다"라고 경고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섭씨 3도가 오를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미국 호놀룰루,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과 아시아권에서는 쿠바 아바나,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등이 침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가정하면 5억1천만명, 3도의 경구 8억명이 침수피해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침수 피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연구결과 10대 피해지역 중 8곳은 아시아에 몰려있어 3도가 오르면 약 6억명이 침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린피스가 공개한 2030년 한국의 침수 피해 시뮬레이션 결과./사진=그린피스 웹사이트 캡처

한국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 인천시 부천시 일부가 물에 잠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린피스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가 겹치면 2030년에는 부산과 전북, 충남, 인천 저지대가 잠길 수 있다는 '한반도 대홍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전 수준보다 섭씨 1.2도 높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 숫자가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기온은 1.5도 넘게 오를 것이고, 2050년 이후로도 배출이 계속될 경우 2060년대나 2070년대에 3도로 올라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도시들이 관련 인프라를 정비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는 국가별 재정 여력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들은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벤저민 스트라우스 클라이밋 센트럴 수석 연구원은 "오늘날의 선택이 우리의 길을 정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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