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Will Never Die!.. 올해안에 열리는 국내 대형 음악 축제들

박찬은 2021. 10.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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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과 10월16~17일, 23~24일 나흘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1’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으로 전면 취소됐다. 지난 9~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대면 예정이었던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역시 100% 비대면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공연 시기를 뒤로 미룬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서울숲재즈페스티벌, 1980~90년대 학전 소극장을 주름잡던 가수들의 합동공연 ‘아카이브K-ON’은 오프라인 관객을 찾아간다. 소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는 옥상달빛, 2년 만에 단독 공연을 여는 오존의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그렇다. DJ는 음악을 멈추지 않는다.

PhotoⓒLollapalooza Press Page

▶국내 대형 음악축제 연기, 취소 및 비대면 전환

▷10월은 전통적으로 각종 축제와 함께 많은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콘서트 성수기지만, 10월 초,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되며,

이달 계획했던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취소는 없다(No Cancellation)”던 DMZ 피스트레인 사무국은 SNS를 통해 “일반적인 행사가 아닌 ‘축제’로서의 성격과 정체성이 살아있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의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축제 취소를 알렸다. 이전부터 ‘사회적 음악 두기, 심리적 평화 듣기’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농부, 문화관광해설사, 학생 등 철원 주민을 인터뷰해 그들의 추천곡을 플레이리스트로 스포티파이에 올리는가 하면 축제의 본질을 묻는 릴레이 인터뷰 ‘사랑과 평화를 찾아서’를 제작한 바 있는 DMZ 피스트레인. 사무국은 패닉에 빠지는 대신 팬데믹 이후의 피스트레인과 축제 생태계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DMZ가 있는 철원에서 경제, 국가, 인종, 성별을 초월해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포부는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백신 접종자와 PCR검사 결과 음성증명원(48시간 이내 발급) 증명서를 확인한 후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온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제작사 민트페이퍼 역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실은 여전히 가혹한 것 같다”며 행사 취소를 알렸다. GMF 측은 “취소라는 단어를 또다시 꺼내게 되어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며 “올해는 15주년이기도 하고 2년 연속 취소만큼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정상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왔다. 지난 6월 오프라인 공연 ‘뷰티풀 민트 라이프’ 개최 당시 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검사를 실시했던 민트페이퍼는 GMF에선 좀 더 간소화된 검역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거리두기가 연장되며 야외 공연 자체가 불가능해져 버렸다. 적자를 감소하고서라도 안전한 야외 공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던 주최 측의 바람 역시 무산됐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실내 공연장 등 공식 등록 정규공연시설이 아닌 야외공간, 체육시설 등에서도 공연 진행이 가능하지만 4단계에서는 정규공연시설 외 공연이 금지된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매출 90% 하락을 경험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를 포함한 공연계는 ‘위드 코로나’ 시기에 좀 더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CL 유튜브 갈무리, GMF 최소 공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결국 취소된 DMZ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DMZ피스트레인 홈페이지
방탄은 11월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콜드플레이.(Photo Credit James Marcus Haney x Heo Jae Young)ⓒ워너뮤직

▶오프라인 관객에게 문 연 해외

지난 9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1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 역시 애초엔 오프라인 공연을 병행할 예정이었다. 준코코·DJ 소다·J.E.B.(요한 일렉트릭 바흐) 등 44개 국내 DJ팀은 증강현실(AR) 연출과 가상현실(VR) 촬영과 편집 기술을 덧입힌 ‘확장현실(XR)’ 공연을 유튜브와 네이버 NOW, LG유플러스의 VR앱으로 송출했다. 15년 월디페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실내 공연이었다. 온라인 공연을 하는 이상, 아예 ‘가장 강력한 인도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내세운 월디페는 360° 카메라와 이동형 와이어캠을 통해 초실감형 공연을 선보였다. 부산은 비록 3단계 거리두기 지역이지만 지난 2일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경우 ‘시가렛 애프터 섹스’와 ‘해서웨이’ 등 외국 팀의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온라인공연을 병행했다.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로 소수 관객이라도 오프라인 공연을 병행한다는 게 중요했다는 입장.

해외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을 갖고 있으면 콘서트 개최가 가능하도록 조치가 이뤄지면서 곳곳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는 것. 7월 미국 시카고에선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개최됐고, 레이디 가가, 마룬5,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도 투어가 예정돼 있다. 지난 9월26일 콜드플레이, 숀 멘데스 등이 출연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CL) 공연이 열린 뉴욕 센트럴 파크에는 6만 명이 모였다. 뉴욕 외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 이 자선 콘서트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최근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매한 곡 ‘MY Universe’로 빌보드 싱글 핫100 차트 1위(10월9일자)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역시 오는 11월27~28일·12월1~2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이후 팬데믹으로 인해 월드 투어가 취소됐다가 2년여 만에 오프라인 관객과 만나게 된 것. 11월로 개최 시기를 미룬 국내 페스티벌들은 시작과 종료 시간을 앞당겨 추워진 날씨에 대비한다는 전망이다. 지난 9일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올해의 콘셉트는 ‘RE:COVER’.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뮤직 페스티벌과 공연계의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패딩 필수! 늦가을에 듣는 11월의 재즈

▷자라섬재즈페스티벌 2021

‘뉴욕 블루노트 재즈클럽(Blue Note Jazz Club) with Jarasum Jazz Festival’은 유플러스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준스미스 트리오
국내 최장수 재즈 페스티벌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11월5~7일로 개최 일을 한 달가량 미루는 초강수를 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최초로 온라인 형식의 페스티벌 ‘자라섬 온라인올라잇’을 개최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측은 지난 7월 두 번째 온라인 생중계를 선보였지만 늦어지더라도 올해는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TV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가평 ‘음악역 1939’ 뮤직홀에 60석 한정으로 좌석을 오픈, 참여 아티스트·스태프·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등 3단계 검역 절차를 시행했다. 7월의 온라인 축제는 3일간 총 시청수 10만 뷰를 달성했다. 페스티벌 시기를 미룬 페스티벌 측은 공연의 이른 시작과 종료로 추워진 날씨에 관객과 뮤지션의 컨디션을 케어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라인업엔 정원영밴드, 선우정아, 이용석, 준스미스 트리오, 이날치, 피아니스트 조윤성 등이 포함됐다. 한국 재즈 신에서 ’정통 재즈’를 중심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탄탄히 구축해온 색소포니스트 이용석은 1940~60년대 치열했던 뉴욕의 재즈를 재해석하고, 골든 스윙 밴드 프로듀서, 편곡자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준스미스를 주축으로 한 ‘준스미스 트리오’는 정통 재즈 기타 트리오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 스페셜 무대로 아침 이슬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헌정 무대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트리뷰트 ‘전제덕 밴드 feat. 나윤선, 천용성, 김 솔 다니엘’’도 관객을 찾아간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을 중심으로 한 전제덕 밴드가 가수이자 극작가였던 김민기의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보컬리스트 나윤선을 포함하여 포크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 등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 김민기 헌정 음악 공연을 준비할 예정.
한편 해외 연주자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폴란드 재즈신의 젊은 흐름을 대표하는 퀸텟 구성의 ‘재즈 포럼 탤런츠’(Jazz Forum Talents)가 현재 유럽 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드러머 홍선미와 함께 실황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다. 싱가포르 재즈 신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있는 보컬리스트 알러메이 페르난데즈(Alemay Fernandez)도 싱가포르의 국립 공연장과 협업한 퀼텟 구성의 무대를 준비했다. 이로서 자라섬 관객들은 그간 접하기 힘들었던 폴란드와 싱가포르 재즈 신의 현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스페셜 프로그램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1년째 문 닫힌 세계 최고의 재즈클럽인 블루노트 재즈 클럽의 온라인 대관 공연을 성사시킨 것. 1981년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문을 연 40년 전통의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마일스 데이비스, 허비 행콕, 레이 찰스 등이 활동한 곳으로, 자라섬 페스티벌 측은 재즈계의 월드스타 ‘조 로바노’, 칙 코리아, 웨인 쇼터 밴드와 함께 활동한 베이시스트 ‘존 패티투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이곳에 불러모았다. 블루노트 재즈클럽을 대관한 기획공연은 ‘U+tv’와 ‘U+모바일tv’에서 ‘블루노트 재즈클럽’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피아니스트 조윤성은 아르헨티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조윤성의 탱고윙’을 준비해 탱고에 해금을 결합할 예정이다. 재즈 아티스트 나윤선은 신디사이저와 협연으로 실험성 가득한 문제를 선보이고, 현대적 감각의 판소리로 재해석한 곡 ‘범 내려온다’로 신드롬을 일으킨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는 관객들의 흥을 책임질 예정. 10월에 열리던 공연에서도 저녁에는 패딩이 필요했으므로, 11월 초로 밀린 올해는 핫팩 등 방한용품을 더 챙겨가자.

Info 2021년 11월 5(금)~7일(일) /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및 음악역 1939, 가평 일대 / 성인 기준 1일권 5만 원, 2일권 8만 원, 3일권 10만 원(청소년 1일권 3만 5000원, 미취학·초등학생·65세 이상 1일권 2만5000원), 현장 판매 5만5000원부터

▶동아기획과 학전을 기억하는 당신이라면?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아카이브 K의 감동

올초 방영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는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현재의 K팝 전성기를 이끈 한국 음악 연대기를 록, 발라드, 댄스 등 여러 장르로 들여다보고 명료하게 정리,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심도 있게 되짚었기 때문이다. 방송은 이를 전설적인 무대와 함께 선보였고, 히트곡과 명반 등 기억할 만한 변곡점을 중요한 음악 신으로 DB화해 보여주었다. 10부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회차는 바로 ‘동아기획’과 ‘학전 소극장’ 편.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를 ‘TV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도 보고 싶다’며 SNS와 게시판에 지속적인 요청을 해왔다.

‘아카이브K-ON’은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제작사인 음악 콘텐츠 기업 11018(일일공일팔)이 론칭하는 시리즈 콘서트다. 그 첫 기획 ‘우리, 지금 그 노래’는 김현철, 장필순, 박학기, 함춘호, 동물원, 여행스케치, 유리상자, 조규찬 등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음악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을 내세운다. 그러나 공연은 이들이 단순히 노래하고 들어가는 구성은 아니다. 그 때 그 시절과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에서 그러했듯 출연자들끼리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사연이 있는 노래에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관객과 호흡한다.

음악 시장과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중음악 전문가, 그리고 IT 전문가 등이 모여 만든 ‘11018’은 동아기획의 옛 번지수 ‘종로구 내수동 110-18’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최 측은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주도했던 동아기획의 아티스트 중심적 태도와 그 순수함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카이브K-우리, 지금 그 노래’를 통해 동아기획과 학전 소극장이 그러했듯 재능 있는 신인을 소개하고, 과거의 명곡을 다시 들으며, 거장과 한 무대에 설 주인공 또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1980~1990년대, 라디오와 동네 레코드 가게, 대학로 소극장을 누볐던 리스너라면, 젊은 아티스트로 가득한 대형 야외뮤직페스티벌이 어색한 당신이라면, 또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사랑하는 MZ세대라면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진행되며 특별히 당일에는 특별히 제작한 공연 MD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엄마, 아빠는 트로트만 들어’라고 생각했던 당신,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으로 들어서보자.

Info 2021년 10월22일(금) 19:30, 23일(토) 18:00 /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 성인 13만20000원(문화예술인, 학생 20% 할인)

▶도심의 녹색 숲에서 만나는 재즈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1

10월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1(이하 SJF)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에 따라 10월30일부터 31일로 연기됐다. 이미 사전 판매한 블라인드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인기가 높았던 SJF는 가을의 상징 루시드폴, 트렌드를 이끄는 림킴, 송영주 퀄텟(SPECIAL GUEST. 알리), 고상지×마더바이브 외에 한국 재즈의 현재이자 미래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등 12개 팀이 최종 라인업에 포함됐다.

가수 곽진언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하는 ‘박기훈 퀸텟’, 가수 알리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 빌리어코스티가 게스트로 서는 ‘다린’의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다. 15일 오후 5시에는 SJF 전야프로그램으로 ‘영화와 재즈’가 합쳐진 선셋시네마 파크콘서트가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정원 제한을 두었으며, 지정 좌석제(돗자리) 도입, 단일 스테이지 진행으로 관객의 동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후 좌우 1m 이상 간격을 띄워서 관객석 전체를 구역화했으며 관객들은 1~3인석 중 선택할 수 있다. 방역 지침으로 5인 이상의 현장 동행은 금지돼 있다. 쌀쌀한 날씨지만 녹색의 장원에서 듣는 재즈는 남다를 것이다.

Info 2021년 10월30일(토)~31일(일) 서울숲 / 1인석 6만6000원, 2인석 13만2000원, 3인석 19만8000원, 발코니석 17만6000원부터 / 온라인 생중계 토일 각 3만3000원

▶코로나 터널을 지나서 다시 만난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 ‘Arirang, Reconnected(아리랑, 리커넥티드)’

코로나로 인해 만나볼 수 없었던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도 드디어 국내에서 열린다. 해외 월드뮤직 아티스트들과 국악가들이 함께하는 공연 ‘Arirang, Reconnected(아리랑, 리커넥티드)’가 바로 그것. 그 시작은 작년 겨울, 길어지는 고립 속에서 국내외 아티스트가 함께 비대면으로 음반 협업 작업을 했던 앨범 ‘Arirang, The Name of Korean vol.8(아리랑, 더네임 오브 코리안 8집)’이었다.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이 음반에 참여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이번 무대에 오르는 것. 월드뮤직 그룹 블랙스트링의 리더이자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인 허윤정은 노르웨이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마티아스 에이크와 정선아리랑을 바탕으로 만든 곡을 선보인다. 소리꾼 김율희는 프랑스의 아코디언 연주자 벵상 페라니와 새로운 아리랑을 그려낸다. 뉴욕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드러머 사토시 다케이시, 경기민요와 정가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보컬 김보라, 블랙스트링의 멤버이자 음악 그룹 나무의 리더인 대금 연주자 이아람, 그리고 동서양의 이색적인 어울림을 선사하는 음악으로 유럽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월드 뮤직 듀오 첼로가야금도 함께한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아리랑’으로 그리움을 담았다면, ‘이번 ‘아리랑, 리커넥티드’에선 재회의 기쁨을 노래할 예정이다.

Info 2021년 10월17일(일) 19:00 / 북촌 창우극장 / 전석 2만 원

[글 시티라이프 박찬은 기자 사진 인천관광공사,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위버스, 페이지터너, 11018, 프라이빗커브]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방침에 따라 페스티벌 일정과 내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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