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음식물 폐기물 300여톤 무단방치..처리대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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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에서 처리돼야 할 음식물 폐기물이 9월 말부터 20여 일 동안 300여 톤이 방치돼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는 지난 8월 그동안 음식물 폐기물을 위탁하던 용역업체에 이달 말까지 계약종료를 통보하고 다른 업체와 위탁 계약을 했다.
취재가 시작되면서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는 기존 위탁업체에 하루 60여 톤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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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방치한 '음식 폐기물' 처리 대책도 없어 당분간 인근주민 악취피해 심각
폐기물 위탁업체 "썩어가면서 유해가스 발생해 기존 폐기물도 처리 못할 판"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에서 처리돼야 할 음식물 폐기물이 9월 말부터 20여 일 동안 300여 톤이 방치돼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는 지난 8월 그동안 음식물 폐기물을 위탁하던 용역업체에 이달 말까지 계약종료를 통보하고 다른 업체와 위탁 계약을 했다.
위탁업체를 변경한 이유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공법을 변경하기 때문이다.
환경시설관리소는 8월부터 공법 변경과정에서 기존 업체의 하루 처리 물량을 60톤에서 40톤으로 줄이고 나머지 20톤을 봉개동 소각장에서 소각하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9월 말부터 주민대책위원회의 반대로 음식물 폐기물을 소각장에서 소각을 못 하게 됐고, 환경시설사업소는 사업소 내부에 있는 소멸화작업장에 무단 적재해 방치하기 시작 했다.
하루 20여 톤씩 처리 못 한 음식물 폐기물이 20여 일간 쌓이면서 지금은 300여 톤이 쌓여있다.
취재가 시작되면서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는 기존 위탁업체에 하루 60여 톤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위탁업체는 갑자기 60톤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처리공법은 미생물에 의한 공법으로 미생물을 갑자기 증식할 수 없고, 게다가 40톤으로 장비와 인력을 맞춰서 추가적인 장비와 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 고 한다.
이러한 제주시의 행정오류가 있는 동안 피해는 인근 관광지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환경시설관리소 인근에 있는 H 골프장에 경기보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9월말 이후 연휴가 3번이나 있어 육지 내장객들이 많았는데 연휴 내내 악취가 심해 내장객들의 원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봉개동에 사는 인근 주민 B씨는 “악취가 하루 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산다”면서 말 뿐인 제주시의 악취대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제주시 환경관리소 관계자는 “문제없이 처리하겠다”라고 말할 뿐 이러한 주민 피해에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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