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지' 돌풍! 당신은 에스파의 메타버스 세계관에 빠져든다

강혜준 2021. 10.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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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가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K팝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

레드 오션이 된 K팝 세계에서 더는 기존 방식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다. 대형이든, 중소 기획사 등 가리지 않고 모두 화려하고 완성형 비주얼로 치장한 아이돌들이 데뷔하고 있다. 결국 팬덤을 구성하고 이끌어나가는 건 각 그룹이 갖춘 색깔이다. K팝 그룹은 차별화된 고유의 세계관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낸다. 이 노하우가 극대화된 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스파다. 특히 이 그룹은 매 앨범마다 발전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으로 코어팬을 형성하는 건 물론 대중을 사로잡는 데 확실히 성공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에스파는 독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한 메타버스 세계관의 에스파는 현실 세계 네 명의 멤버들과 가상 공간의 아바타 ‘아이’(ae)가 공존한다. 세계관 속에서 에스파는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한다. 이 안에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배경이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나오는 악역처럼 이들의 사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등장한다. 2020년 11월 공개된 데뷔곡 ‘블랙맘바’는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블랙맘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모델 장윤주가 블랙맘바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넥스트 레벨’은 블랙맘바를 찾기 위해 광야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넥스트 레벨’은 포인트 안무 ‘디귿춤’이 히트하며 수많은 커버 영상을 탄생시켰다. 트렌드에 민감한 K팝 팬이라면 다들 한 번쯤 따라 해봤을 만큼 열풍이 대단했다. 한솥밥을 먹는 선배 가수 태연, NCT 등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지난 5월 발표된 ‘넥스트 레벨’은 9월 말까지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사진=SBS 제공

10월 5일 발매한 첫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새비지’가 그 세계관을 잇고 있다. ‘새비지’는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가 조력자 ‘나이비스’(naevis)의 도움으로 광야로 나아가 블랙맘바와 맞서는 내용을 다뤘다. 마치 시리즈 영화 같은 전개에 팬들의 해석 또한 강렬하다. 컴백마다 ‘세계관 정리’, ‘뮤비 해석’ 등의 영상들이 쏟아지는 건 물론이고, 나아가 ‘에스파 세계관 흑막 멤버설’ 등을 제기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넘기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새비지’ 역시 약 8637만뷰(14일 오전 기준)로, 1억 뷰 달성은 시간 문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탄탄한 세계관에 각 멤버들의 타고난 매력, 대중의 호기심까지 합쳐진 에스파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13일 방송된 MBC M 음악 프로그램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활동곡 ‘새비지’는 11일자 멜론 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이는 지난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에 이어 두 번째 기록으로, 에스파의 독특한 세계관이 대중에게 제대로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팬덤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음반 판매량 또한 엄청나다. ‘새비지’ 미니앨범은 가온 주간 차트(10월 3일~9일)에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신나라레코드, 교보문고, 가온 리테일 앨범 차트 등 각종 음반 차트에서 일간은 물론, 주간 1위를 차지했다. 미니 앨범의 선주문량도 40만 장을 돌파했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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