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질환 예방 '안저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해야

민태원 2021. 10.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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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가 14일 제51회 눈의 날을 맞아 녹내장과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안저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학회는 눈의 날이 있는 10월 셋째 주(11~17일) 눈 사랑주간 동안 '3대 실명질환, 안저검사로 한번에 빠르고 쉽게!'라는 슬로건으로 안저 검사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학회는 수년 전부터 의료 형평성과 보편적 건강보장 측면에서 안저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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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14일 눈의 날 맞아 재차 촉구
"필수 검사 항목 넣어야"
안저검사 장면. 국민일보DB

대한안과학회가 14일 제51회 눈의 날을 맞아 녹내장과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안저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실명 질환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눈 검진에 대한 국민 관심은 매우 낮은데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학회는 눈의 날이 있는 10월 셋째 주(11~17일) 눈 사랑주간 동안 ‘3대 실명질환, 안저검사로 한번에 빠르고 쉽게!’라는 슬로건으로 안저 검사를 장려하고 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유두 등을 종합해 칭하는 것으로 안저 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이나 시신경의 이상을 알 수 있는 기본 정밀 검사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이다. 부작용이 없고 1초 만에 검사가 끝나 빠르고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질병관리청과 안과학회에서 공동 조사한 2017, 2018년 통합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국민 중 13.4%가 황반변성을, 3.4%가 녹내장을 앓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을 가진 사람은 19.6%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0년에서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전 국민의 25%는 생애 한번도 눈 검진을 받지 않았고 2017, 2018년 조사에서도 당뇨망막병증 환자 중 안저검사를 받아본 사람은 2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신경조직인 황반, 망막혈관, 시신경유두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신경조직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안저검사는 대부분의 대학병원 및 사설 건강검진에는 포함돼 있지만, 국가건강검진 필수 검사 항목은 아니다. 따라서 안저검사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이를 부담할 여력이 없는 국민은 실명질환 예방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학회는 수년 전부터 의료 형평성과 보편적 건강보장 측면에서 안저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눈 건강의 첫걸음이다. 눈 사랑주간을 맞아 안과에 방문해 안저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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