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선 불복 사태 봉합한 與, 미래 위한 정책선거 매진하길

2021. 10. 14.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처리 문제로 불거진 여당의 내홍이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관련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가 얻은 모든 표를 무효처리키로 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최종 경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당무위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처리 문제로 불거진 여당의 내홍이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관련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가 얻은 모든 표를 무효처리키로 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최종 경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사퇴한 후보가 이미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얻은 표는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였는데, 그럴 경우 이 후보 득표율이 절반에 못 미쳐 이 전 대표와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당무위는 무효표 처리 당규에 대한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선관위의 무효표 처리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선이 다 끝난 뒤 뒤늦게 제기한 이의였던 만큼 당무위의 이런 결정은 당연하다고 본다.

집권당의 경선 불복 시비가 조기에 정리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만약 불복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여당 내 혼란은 물론, 국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당무위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민주당은 이참에 경선이나 공천 관련 규정들에 모호한 부분이 없는지 일제히 점검해 이런 불복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복 시비는 일단락됐지만 여당은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 득표가 28%에 그친 점을 예사롭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1등 주자는 없는 것이고, 당과 후보가 못마땅하다 싶으면 민심은 그렇게 순식간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당과 이 후보는 이제부터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기 바란다. 특히 국정의 주요 축인 집권당으로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여당부터 그렇게 해야 야당도 변하고 대선도 정책 대결로 펼쳐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경선 때처럼 또다시 네거티브 선거에만 몰두한다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