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솔직히 김만배가 거짓말을 진짜 많이 하긴 한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실소유자인 남욱(48) 변호사는 13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가 거짓말을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김만배씨가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했고 이 중 5억원을 줬다는 취지의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녹취록 얘기가 맞는 것인지 김만배 회장이 허언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솔직히 김 회장이 거짓말을 진짜 많이 하긴 한다”고 대답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과 사이가 틀어진 배경으로 비용 분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거짓말로 생각하지만, 김만배씨가 (50억원 약정설과 관련한) 350억원 등을 얘기하며 직원 월급 280억원 등을 최초 약속과 달리 떠넘겼다”며 "약속이 번복되다 보니 싸움이 났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지분 구조를 누가 짰냐’는 질문에는 "화천대유가 진행한 거로 안다”며 "당시 (제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고, 담당 변호사가 저와 관련한 부분만 얘기해 줬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사업이 진행되고 (지분 구조가) 짜였는지는 김만배씨가 정확하게 얘기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드러나지 않은 (유 전 본부장의) 실제 지분’과 관련해 "진실은 유동규와 김만배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경위에 대해 "화천대유 사무실에 한 번도 못 가봤다. 사무실도 어디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에 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돌아와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남 변호사는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정혜정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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