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핵심 남욱 "700억 약정설 등 몰라, 김만배·유동규가 진실 밝혀야"

김형민 2021. 10.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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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13일 저녁 방송된 jtbc 인터뷰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700억원 약정설'이나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 자리에 없었기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진실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 알고 있을 테니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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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개발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13일 저녁 방송된 jtbc 인터뷰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700억원 약정설'이나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 자리에 없었기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진실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 알고 있을 테니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긴 한다"고도 말했다. 동업자들 간 다툼이 발생한 원인도 김씨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저희를 사업에서는 배제하고 직원 월급 280억원 등은 같이 부담하자고 했다. 그전에도 큰 비용을 부담시켰기에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동업자들 간 지분구조도 화천대유가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도 사업을 위해 로비한 사실이 있느냐는 진행자 물음엔 "계속 말하지만 제가 사업에서 배제돼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다"며 "제가 굳이 로비할 이유도 없고 로비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선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상고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기사를 보고 뜨악했다"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의혹들이 생기고 사달이 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였느냐는 물음에 "제가 깊숙이 관여해서 설계하고 그랬다면 항변했겠지만 지금도 구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특혜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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