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76 WHIP 1.24, 이 투수가 1승이라니

김현세 2021. 10. 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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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의 선발승은 7이닝 1실점한 지난 6월 22일 문학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임찬규도 이날 투구로 후반기 평균자책점 2.59(59이닝 17자책) WHIP 1.13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갔고, 타자들도 기지를 발휘해 득점 지원에 나섰다.

임찬규는 이날로 시즌 14경기 평균자책점 3.76 WHIP 1.24로 수준급 선발 투수임을 다시 증명했지만, 그가 거둔 승리는 1승(7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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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의 선발승은 7이닝 1실점한 지난 6월 22일 문학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이었다. 

후반기 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50(54이닝 15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8로 뛰어난 투구를 계속해 왔지만 4패만 떠안았다. 최근 선발승 이후로는 10경기 동안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6번 했지만 선발승과 인연은 없었다. KBO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LG 타자들은 임찬규에게 경기당 3.52점으로 최하 수준의 득점을 지원했는데, 지원이 워낙 적었거나 적은 점수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날이면 불펜이 승리를 지켜 주지 못했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도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만족했다. 이날 투구 수 90구로 5이닝을 책임진 그는 7피안타 2실점에도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투구로 타자들의 지원을 기다렸다. 이날 LG 타자들은 오지환으로부터 시작한 적극적이고 재치 있는 주루로 4점을 지원했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에는 4점 이상을 지원받은 적이 없던 임찬규는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임찬규를 승리 투수로 만들기에 2점 차는 모자랐다.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한 6회 말 곧바로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다. 벤치가 처음으로 택한 백승현은 2사까지 아웃 카운트를 쌓았지만 추재현을 맞힌 뒤 딕슨 마차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상황을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벤치가 세 번째 투수로 택한 최성훈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임찬규의 무승 기간도 하루 늘었다. 114일째다.

앞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의 불운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끊는 날이) 오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 타자들이 잘 만들어내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찬규도 이날 투구로 후반기 평균자책점 2.59(59이닝 17자책) WHIP 1.13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갔고, 타자들도 기지를 발휘해 득점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도 불운은 끊지 못했다. 임찬규는 이날로 시즌 14경기 평균자책점 3.76 WHIP 1.24로 수준급 선발 투수임을 다시 증명했지만, 그가 거둔 승리는 1승(7패)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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