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심사' 비슷한 답안, 성남의뜰만 정답?..700억 의혹
지난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속한 성남의뜰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화천대유가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및 운영계획, 공사 재원조달 등 부분에서 다른 컨소시엄과 큰 차이가 없는 답변을 했는데도 성남의 뜰이 유독 큰 점수차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게 골자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정받았다는 검찰 구속영장 내용에 신빙성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평가점수 공개
대표적인 게 20점이 배당된 'AMC 설립 및 운영계획'과 '조직편성 및 인력운영 계획' 부분이다. 성남의뜰은 AMC 설립 및 운영계획 9.2점, 조직편성 및 인력운영 계획 9.2점으로 총 18.4점을 얻었다. 산업은행은 11.2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0.8점이었다. 그러나 3곳의 사업계획서를 분석해보면 사업단계별 운용계획 상에서 큰 차이점이 없고, AMC 관련 대목도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앞서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역시 “배점 20점인 AMC 설립 및 운영 계획을 3개 컨소시엄이 모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3곳 AMC 계획·재원조달 비슷한데
김형동 의원은 “컨소시엄들의 사업계획서 내용이 대동소이함에도 성남의뜰이 유독 고평가를 받고 최종 선정됐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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