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제 동점 적시타' 두산, KT에 5-3 승리
두산이 대타 최용제의 동점 적시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5위 키움과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초반 분위기는 KT가 가져갔다. KT는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2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땅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가 바로 반격했다. 3회 초 조용호의 볼넷, 황재균의 3루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 말 김인태와 안재석의 연속 안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온 최용제가 동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만든 두산은 7회부터는 발과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7회 말 두산은 1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대주자 조수행 카드를 꺼냈다. 1루로 나간 조수행은 2볼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3루로 간 조수행은 박건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였다.
8회도 발로 한 점을 더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박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이 나왔다. 박지훈은 투수 이대은이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지자 지체 없이 뛰어 3루까지 진루했다. 박지훈은 이대은이 던진 4구 포크볼이 폭투가 되자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117구를 던지는 역투로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했다. 7회에 올라온 홍건희가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6패)을 챙겼다. 1이닝 1볼넷 1탈삼진으로 9회를 걸어 잠근 김강률이 시즌 2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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