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침묵한 파괴전차장(戰車長)

한화생명e스포츠의 에이스가 이틀 연속으로 침묵했다.

한화생명은 13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로열 네버 기브업(RNG)에 패배했다. 1승 뒤 2패를 기록한 이들은 C조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전날 PSG 탈론전에 이어 이날도 팀의 에이스 ‘쵸비’ 정지훈(사일러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지훈은 경기 초반 상체 교전에서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스킬을 사용하지 못한 채로 연속해서 전사했다. 대규모 교전 상황에서 챔피언의 강점을 살린 어그로 핑퐁도 효과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대들보가 휘청거리자 한화생명도 흔들렸다. 카밀·비에고·사일러스로 상체를 구성한 한화생명은 ‘샤오후’ 리 위안하오(루시안)와 ‘크라인’ 위안 청웨이(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앞세운 RNG의 기습 공격에 크게 휘둘렸다.

한화생명은 RNG의 뒤를 물어 두 차례 교전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후 추가 이득을 챙기지 못해 역전 발판 마련에는 실패했다. 39분경, 과감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했지만 이를 저지하러 달려든 RNG에 뒤를 잡혔다.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데프트’ 김혁규(카이사)를 제외한 4인이 회색 화면을 맞았고, 곧 넥서스를 잃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