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만이 사죄 기회"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의 옥중편지..이수정 "자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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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윤성(56)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더이상 변호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추석쯤 자신의 변호사에게 "더이상 면회오지 않아도 된다"며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진정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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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자기 과시, 반사회적 사고의 연장선상"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윤성(56)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더이상 변호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추석쯤 자신의 변호사에게 "더이상 면회오지 않아도 된다"며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진정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중죄인은 지금 괜찮아서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해 버티고 있을 뿐"이라며 "이 세상 고아로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형수, 강윤성 올림"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씨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형적인 자기 과시이고 반사회적인 사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며 "강씨는 유치장에서 경찰을 폭행하기도 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자신을 변호하는 변호사한테 '피해자들 위해 변호하라'는 말도 매우 부적절하고, 오히려 '과도한 자존감'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8월26일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송파구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했다. 이후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금전적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강씨가 가진 법과 사회제도에 피해의식과 분노,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이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실제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강씨는 '3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역대 범법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곤호)는 강도살인, 살인,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강씨를 구속기소 했다. 강씨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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