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카톡' 조재범이 두달전 진정..빙상연맹은 뭉갰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대표팀 모 코치와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측은 13일 "지난 8월 대한체육회, 빙상연맹 등에 최근 논란이 된 심석희와 모 코치의 메시지가 담긴 진정서를 보냈다"고 했다. 조 전 코치 측은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에서 관련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 측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진정서를 보고 '빙상연맹이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회신했다. 빙상연맹은 아예 회신이 없었다.
이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 김아랑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고의 충돌 의혹이 담긴 내용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내용이 적혀 있는 진정서를 받고도 대한체육회는 방관했고, 빙상연맹은 무시했다.
심지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2일 국정감사에서는 "(조 전 코치 측으로부터 진정서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윤리센터가 개소한 이후 체육회에는 신고·조사 기능이 없다고 해명했다. 빙상연맹은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수원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징역 10년 6월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가중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이 여직원과 '카풀'하다 걸렸다" 화제된 사연, 무슨 일
- 호텔에 출장마사지 불렀다가 3220만원 뜯긴 40대 무슨일
- "새로운 폭로 나왔다"...이재영·다영, 그리스도 등 돌리나
- 민망한 영상에 깜짝…19금 콘텐트 난무하는 유튜브 쇼츠
- "흥분한 김정은 앞, 벌거벗고 맨손격파 차력…참 기괴하다"
- [단독] 김만배 "정영학은 동업자 저승사자…감방 많이 보냈다"
- "김건희, 애교머리 자르고 등판채비…尹 후보확정땐 나설 것"
- "송영길 대표님, 내 표가 무시당한 순간 쿠데타 일어납니다"
- "배달비 아끼려 포장하는데, 포장비 2000원 내라네요"
- "9살 아이에게 100만원 뜯겼습니다" CCTV 속 충격적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