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1만3000명 돌파.."중증·사망 예방효과는 높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접종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1만3000여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돌파감염 증가에도 접종으로 인한 중환자·사망자 발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3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210만6559명 중 0.063%인 1만3860명이 돌파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기준 1만5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주 만에 3320명이 늘어난 것이다. 월별로 봐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4월 2명이었지만 ▶5월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8910명 ▶10월 881명을 기록했다.
백신 종류별 돌파감염 발생률을 보면 얀센이 0.216%(10만명당 216.1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0.068%(10만명당 67.9명), 교차 접종 0.051%(10만명당 50.8명), 화이자 0.043%(10만명당 43.2명), 모더나 0.005%(10만명당 4.9명) 순이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 200명, 사망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에 이 단장은 “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백신뿐만이 아니라 어떤 백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증가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확진자 중에서 접종자의 비율도 증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백신접종률이 매우 높은 경우 인구 중 백신접종자 수가 다수를 점하게 돼 비교적 소수인 미접종자 중 확진자 수에 비해 과대하게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2828명 중 91.9%(2599명)가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 감염 추정 사례가 25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알파 변이가 30명, 감마 변이가 2명, 베타 변이가 1명 순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이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위중증 환자 1383명, 사망자 363명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접종 완료자가 나오기 시작한 4월 3일부터 9월 4일까지 23주간 만18세 이상 확진자 13만650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 누적 확진자 13만6505명 중 4591명이 위ㆍ중증으로 악화되고 841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해 위중증자는 3208명, 사망자는 478명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위중증자는 1383명, 사망자는 363명을 예방한 것”이라며 “이 자료는 확진자의 위중증을 감소시키는 정도로만 표시가 된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더 높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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