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주 제2공항' 공약에 洪 "천공은 확장안이 좋다던데.."

고석현 입력 2021. 10. 13. 19:10 수정 2021. 10. 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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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3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되는 제주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뉴스1

"천공스승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다. 유튜브를 한번 봐보라고 해서 (봤다)." - 홍준표 "모르겠습니다(웃음)."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두 번째 TV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천공스승 논란'을 파고들었다.

13일 오후 제주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이름순) 후보는 지역 공약과 상호 검증을 고리로 맞붙었다. 지난 11일 첫 토론에서 탐색전을 마친 후보들은 더욱 선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제주 제2공항' 공약에 관해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은 어떠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예전 토론 때 (제주지사를 지낸) 원 후보에게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죽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상대로 홍 의원은 "도정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못했다'가 51.9%이고 '잘했다'가 36.8%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당선될 때 51%로 됐는데 (제주지사) 역대 최고 득표다. 인기가 없었으면 국회의원 모두와 도의원 4분의 3이 민주당인 곳에서 재선이 됐겠느냐"고 받아쳤다.

홍 의원의 제주지역 '카지노 프리'(내국인 입장을 허용하는 카지노) 공약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안 그래도 제주가 난개발 때문에 환경이 죽을 판인데 환경 파괴나 식수 문제에 대해선 어떤 복안이 있느냐"고, 유 전 의원은 "(기존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가 반발하니 홍 후보는 '제주도 카지노에서 생기는 수익을 강원도와 분배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제주도가 반발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 후보는 각각 제주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도에 배치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첨단관광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홍 의원은 "라스베이거스식 컨벤션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도민 동의를 전제로 '카지노 프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세 일부를 제주 지방세로 이관하고 제주도의 권한을 훨씬 강화하는 쪽으로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지사 재임 시절 중국 자본에 의한 난개발 투자를 막은 것을 대표 성과로 내세우기도 했다. 또 "강력한 투기 단속 대책을 펴서 2016년 이후에는 부동산 투기가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도와 대비가 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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