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주권, 그래도 믿는다
"홀드 2위 투수를 안 쓸 수 없다. 맞더라도 승부했으니 괜찮다."
이강철 KT 감독이 12일 패전 투수가 된 필승조 주권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주권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 말 구원 투수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 없이 2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패(3승)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83, 27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지켰던 주권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지고도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심재민이 최용제의 적시타로 책임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주권의 실점은 두 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8월까지는 평균자책점 2.39로 순항했다. 그러나 9월 평균자책점이 4.91, 10월 평균자책점이 10.13에 달한다. 10월 6경기에 등판했지만 1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1경기에 불과하다. 2경기에서는 한 타자도 잡지 못했다. 순위 싸움 막판에 접어든 KT로서는 불안 요소다.
하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실점을 당하더라도 믿는 사람 써서 당하는게 낫다”라며 전날 주권을 기용한 이유를 전했다. 이 감독은 “홀드 2위인 주권을 안 쓸 수 없다. 볼 배합도 일임했다”면서 “볼넷으로 진 건 아니다. 차라리 맞더라도 승부했으니 낫다”고 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주권이 체력 때문에 페이스가 좀 떨어진 느낌은 있다. 어제도 고민이 좀 많았다”면서도 "결국 주권은 필승조다. 믿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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