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사형이 사죄 기회, 날 변호 말라"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첫 재판을 앞두고 변호인에게 돌연 "어떠한 변호도 하지 말아 달라"며 자필 편지를 보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9월 말쯤 자신의 변호인에게 편지로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진정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나에 대한) 어떠한 변호도 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더 이상의 변론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 만큼 제 끔찍한 범행을 안다"며 "이 중죄인은 지금 괜찮아서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해 버티고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강씨는 글 말미에서 "이 세상 고아로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형수, 강윤성 올림"이라고 했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살인·강도살인·사기 등 7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오는 14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재판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강씨는 지난 8월 26일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또다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가진 법과 사회제도에 피해의식과 분노,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이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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