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1인2역 최명빈→한채아, 빈틈없는 연기 '시청률 최고 9%'

황수연 2021. 10.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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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단 2회만에 다양한 서사를 응축시킨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은빈과 로운 등,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더한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가장 돋보였던 포인트는 빈틈없는 연기로 초반 서사를 단단하게 다진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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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단 2회만에 다양한 서사를 응축시킨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국 6.7%, 최고 9.0%를 기록, 상승세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박은빈과 로운 등,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더한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가장 돋보였던 포인트는 빈틈없는 연기로 초반 서사를 단단하게 다진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먼저,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성인 배우들과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각 인물의 특징까지 완벽하게 살려낸 것. 먼저, 왕세손 ‘이휘’와 그의 쌍둥이 여동생 ‘담이’를 1인2역으로 소화한 최명빈은 섬세한 감정 변주와 남매 연기에 차별화를 주며 극에 힘을 실었다. 역할 바꾸기로 궁녀와 세손 복장, 휘와 담이를 오가면서도, 시청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대사 톤과 액션에 차이를 뒀다.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던 휘, 오라비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과 첫사랑의 아버지가 벗을 죽인 장본인이란 사실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 담이, 어린 나이에 감당키 어려운 운명을 두 사람의 캐릭터로 이끈 최명빈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스타 아역의 탄생을 알렸다.

‘정지운’ 역의 고우림은 그런 담이와의 아리따운 첫사랑 서사를 해맑고 순수한 매력으로 완성시켰다. 순간적으로 피어오르는 설렘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리며, 풋풋한 분위기를 배가시키기도 했다. 세손의 비밀을 함께 짊어지게 된 ‘홍내관’ 김건의 통통 튀는 활약도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왕실의 법도가 서툰 담이를 책임지며,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요. 너무 가엽습니다”라며 담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이해하는 든든한 충심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울렸다. 이렇게 다져 놓은 관계성으로 인해 성인이 된 홍내관 역의 고규필의 활약에도 기대를 심었다.

배수빈, 이필모, 김재철은 첨예한 권력 다툼의 중심에서 입체적인 감정 연기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한기재(윤제문)의 명이라면 제 가족까지도 베어 바칠 자”, ‘정석조’로 분한 배수빈은 왕실의 권세를 유지하려는 한기재(윤제문)의 살벌한 계획을 낯빛 한 번 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의 이러한 냉정함은 앞으로 아들 지운(로운)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아 부자 갈등의 씨앗이 될 전망이다. 이필모와 김재철은 이들 세력을 견제하는 왕 ‘혜종’과 내금위장 ‘윤형설’ 역을 맡아 앞으로의 대결 구도를 암시했다. 제 역할을 200% 살린 덕분에 왕세자 이휘의 비밀을 둘러싼 서사가 압도적 흡인력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비밀스러운 서사의 시작을 장식한 한채아는 첫 등장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보여줬다. 쌍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딸 자식을 죽일 수 없었던 애절한 모성애로 눈물샘을 자극하는가 하면, 자식을 잃은 어미의 슬픔과 분노, 그럼에도 아버지에게 대항해 자식을 지킬 수 없었던 좌절 등 빈궁의 곡절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특히 오라비 이휘를 대신해, 그 무게를 모두 짊어지고 엄청난 비밀을 감당해야 하는 딸 담이를 독하게 채찍질하면서도, 모든 죄를 짊어지겠다며 딸은 끝까지 살아내길 바라는 어미의 진심을 전하는 장면에선 가슴 아픈 눈물샘을 자극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휘와 지운의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를 위해 초반의 서사를 촘촘하게 채운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관계성이 단단하게 다져졌다”고 전하며, “박은빈과 로운 등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다음 주부터 더욱 다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모’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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