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방문' 양현종, 동행 공감대 확인..협상 본격화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의 동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수와 구단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며 한 발짝 더 다가섰다.
KIA 구단은 13일 오후 "귀국한 양현종이 지난 7일 구단 사무실 인사차 방문했다"며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KIA 구단에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 대표 좌완 투수인 양현종은 2021년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했고, 불리한 조건을 딛고 MLB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지난 5일 귀국한 양현종은 "당분간 쉬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양현종은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거듭 '친정팀' KIA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 14년 동안 뛰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선택권은 선수에게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선수에게 연락이 오면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양현종이 직접 구단을 방문, KIA 복귀 의지를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두고 진통이 있겠지만, 일단 선수와 구단이 동행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KIA는 "양측이 윈-윈(Win-Win)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KIA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충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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