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무위, 이재명 손 들어줘..이낙연 "경선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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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선 불복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던 '경선 무효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이 경선 표 계산방식에 대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출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13일 이 전 대표 측의 요청에 따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얻은 표를 무효 처리한 기존 결정을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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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선 불복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던 ‘경선 무효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이 경선 표 계산방식에 대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출이 확정됐다. 이 전 대표도 “대통령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선 종료 후 나흘이나 양측이 치열한 감정싸움을 벌였던 만큼 향후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민주당은 13일 이 전 대표 측의 요청에 따라 당무위원회를 열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얻은 표를 무효 처리한 기존 결정을 인정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을 올리고 “사퇴자 득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고 약속했다.
당무위 결정으로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이 득표한 2만8000여표는 누적 득표의 모수에서 제외돼 이 후보는 과반 득표(50.29%)를 인정받고, 본선 직행을 최종 확정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무위에서 기존 해석을 추인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결은 당무위원 76명 가운데 64명이 합의·추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당무위 회의 후 “함께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표결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 대선에서 ‘무효표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특별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YTN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내용을 수용해 조금 더 명확하게 당헌당규를 개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전당대회에서 개정한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어떤 방향으로 개정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추가적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충돌한 데다 지지자 간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라 양측의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데 일베(일간베스트)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싸우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선을 넘는 발언이 많았다”면서 “조만간 꾸려질 중앙당 선대위 구성을 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박재현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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