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에 외국인 '셀코리아'..전문가 "중국 리스크 해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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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급 불안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190원선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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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개인..중국 부채문제 겹쳐
"불확실성 완화시 대형주 반등 기대"
코스피가 13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급 불안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당분간 원화 약세·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3p(0.96%) 오른 2944.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2조2097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에도 2725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내린 1193.8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1190원선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했지만 이러한 힘은 약화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주식 거래 대금은 1분기 25조5000억원에서 3분기 19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개인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헝다 등 중국 부채 문제도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힘은 평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계속 불거지는 한,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비우호적이며 외국인 자금의 추세적 유입은 중국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입장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통위의 매파적인 정책 스탠스가 국내 주식에 대한 상대적 매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코스피가 2900대에서는 지지를 받는 흐름이 확인됐지만, 하단에 대한 신뢰가 두텁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테이퍼링과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우려 등이 고조됐지만 이를 자극시키는 이벤트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대형주 주가가 회복되면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높일 수 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면 외국인은 기존 전략인 실적 개선세가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할 것”이라며 “이 경우 대형주 주가 회복이 예상되고, 대형주에 대부분 묶여 있던 개인 자금도 차익실현 매물로 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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