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자료 제출하라"..이재명 "성남 자료가 경기도에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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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된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친 후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료를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계신 모양인데,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의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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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있으면 협조하겠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된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다음 주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을 방문해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국민의힘 측은 이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 지사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사태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행안위에서 76건, 정무위에서 56건, 국토위에서 82건 요청했는데, 단 한 건도 오지 않고 있다”며 “대장동 관련 자료가 국가 안보 또는 사생활 사안도 아닌데, 이렇게 자료를 안 주고 버티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 등은 간담회를 마친 뒤 오 부지사에게 ‘2021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했다.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 사업 관련 내부 검토 자료’ ‘결재자료 문서 사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송수신한 문서 사본 일체’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오 부지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기도청 진입을 시도하자 도청 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어 성남시청도 항의 방문했다. 김은혜 의원은 “성남시는 더 이상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면 안 된다”며 “자료 제출 요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천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은 “현재까지 요청받은 자료 중 167건을 제출한 상태”라며 “성남시가 보유한 자료 중 제출한 것이 더 있는지 파악해 보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느냐”며 반박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친 후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료를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계신 모양인데, 대장동 개발사업 자료는 성남시의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있으면 당연히 협조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국회는 그런 지방사무에 대해서는 아무 감사 권한이 없다”며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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