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나흘 만에 신규 가입 10만명 추가 오픈..대출 한도는 벌써 60% 소진

장지현 2021. 10.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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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신청자 중 111만명은 여전히 대기 상태
토스뱅크가 신규가입 중단 나흘만에 사전예약 고객 10만명에게 신규가입을 추가로 허용했다. (매경DB)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13일 신규 가입 10만명을 추가로 오픈했다. 한글날 연휴였던 지난 9일 사전 신청자 대상 신규 가입을 중단한 지 나흘 만이다.

신규 가입 10만명이 추가되면서 사전 신청자 166만명 중 계좌를 개설한 고객 55만명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나머지 111만명은 사전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열릴 신규 가입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오픈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총량 규제가 자리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출범 이후 불과 나흘 만에 대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제시한 대출총량(5000억원)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부채 수준을 관리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올해 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6%대로 한정하도록 권고하고, 토스뱅크에는 연말까지 석 달간 신용대출 총량을 5000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토스뱅크 신용대출이 이번 주 안에 중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두 달 이상의 기간 동안 토스뱅크에 남은 대출 여력이 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은행과 기존의 인터넷은행들은 일부 대출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8일부터 올 연말까지 고신용자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지난 8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했다. 이에 시중은행에서의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신규 출범한 토스뱅크로 몰리면서 토스뱅크 대출 증가세는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토스뱅크는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를 들어 금융당국을 설득하고 있다. 당초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율을 34.9%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대출액(3000억원)의 25%가량을 중금리대출로 실행했으나, 연내 목표 달성까지는 10%포인트가 모자란 상황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대출총량에서 중금리대출 제외, 대출한도 증액 등을 요청 중이지만, 당국은 시중 은행과의 형평성을 들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보완 대책을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대책에는 전세 자금 등 실수요 대출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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