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누가뛰나'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2021. 10.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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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현 청장, 항소심 재판서 기사회생..재선 의지 내비쳐
공천 격전지..김보현·김이강·배인수·장재성·황현택 등 세평
왼쪽부터 서대석 서구청장, 김보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 장재성 광주시의원, 황현택 광주시의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편집자 주]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가 2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상 첫 ‘벚꽃 대선’ 이후 곧바로 치러지면서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어 기초자치단체장에 마음을 둔 정치계 인사들은 이미 수 싸움에 들어갔다. 광주지역 5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재판이 끝나거나 결과를 앞둔 곳도 있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자들과 자리를 지키려는 현역 구청장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는 광주지역 자치구별 내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판세를 그려본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광산구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 서대석 서구청장이 청탁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열린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은 면했지만, 무죄가 선고된 것은 아니어서다.

서 구청장은 지난 2015년 광주환경공단이 발주한 하수처리 사업에 한 업체 대표로부터 800만 원을 받았고, 승진 인사 청탁 명목으로 시청 6급 공무원에게 2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 원이 선고됐고 지난 7월13일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이 확정, 직위를 유지하면서 재선 가도의 뇌관을 제거한 셈이 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서 청장이 당선무효형은 면했지만, 무죄 선고는 아니기 때문에 내년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목소리와 그래도 입지가 탄탄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서 청장은 취임 직후 내부 자유게시판 부활을 시작으로 ‘사람 중심’ 행정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로 완전한 주민자치 실현, 서구형 통합복지 완성을 방침으로 정하고 주민총회·학교 총회, 동장 주민추천제 등을 실시했다.

지난 2019년 대한민국 풀뿌리 민주주의 대상 기초단체장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복지의 미래를 이끌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더불어 AI 스피커 도입 등 인공지능을 행정에 접목해 돌봄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건강공동체 기반 구축, 2045 탄소중립도시 종합계획 수립 등 주민의 건강과 안전도 꼼꼼히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청장에 맞설 인물로는 김보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 장재성·황현택 광주시의원(가나다순) 등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먼저 김보현 대변인은 지역 정가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6·7대 광주광역시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을 맡았다.

젊은 시절에는 YMCA, 경실련 등에서 시민운동 활동가로 일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최대 강점은 경력에서 보듯, 지방행정·지방의회·국회·국정 자문기구 등 다양한 활동 경험을 들 수 있다.

김이강 전 광주광역시 대변인도 내년 지방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의 당선인 비서실장, 정무특별보좌관, 대변인까지 역임하며 이 시장의 신임은 물론, 시청 공직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내부적으로는 부드러움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다독이며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었고 외부적으로는 부서 간 협약이나, 언론, 시민사회 등과의 협업 등을 주도하며 광주시의 강력한 혁신정책추진을 지원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정치권 인사가 아닌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도 거론되고 있다.

배 전 조합장은 지난 1997년 제9대 서창농협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13대까지 내리 5선에 성공한 지역 최다선 조합장이다. 그만큼 단단한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1997년 서창농협 제9대 조합장을 시작으로 13대까지 20년간 재직하면서 농협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구를 지역구로 둔 장재성·황현택 광주시의원도 서구청장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장재성 의원은 서구의회 제5·6·7대를 지냈으며 광주광역시의회 제8대 의원을 지내면서 광주시민의 삶과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역 업체 외면, 교통약자 배려 미흡, 아파트 공급 폭등에 따른 문제점 등 지적 및 대안을 제시하며 현재 시정의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의원에 이어 시의원까지 15여 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다 보니 누구 집 밥그릇, 숟가락 개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황현택 의원이다. 지난 2010년 제6·7대 서구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8대 광주시의회에 입성했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해 쇼맨십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 및 소통과 협치를 통한 의정활동을 실천하다 보니 ‘서구의 민원 해결사’라는 명칭을 얻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법주정차 및 주차난 해결을 위해 가변 주차(홀짝 주차) 활성화를 시행하고 생활 쓰레기 문제 인식에 대한 고취를 위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 운동 홍보, 내년 3월 서구 풍암동에 들어설 서구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 및 신규 도로 개설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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