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타버스 ETF 4종 상장 완료..엔피 등 메타버스株 강세
한국거래소는 10월 13일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등이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ETF가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 NH아문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선보였다. 이들이 추종하는 지수는 각각 다르다. KB는 산업 노출도와 매출 연동률, 미래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한 iSelect 메타버스지수를 따른다. NH아문디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매겨 상위 20종목을 추려낸 후 자동차를 제외한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10종목을 더한 FnGuide K-메타버스 MZ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 20곳이 담긴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지수를 활용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방식을 활용한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 등을 직접 골라 수시로 편입 종목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상장 첫날 이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패시브 ETF는 상승한 반면 액티브 ETF는 고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패시브 상품인 KBSTAR 메타버스 ETF는 시초가 대비 1.25%, HANARO 메타버스 ETF는 1.45%, TIGER 메타버스 ETF는 0.8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액티브 상품인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시초가보다 0.2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메타버스 ETF가 큰 주목을 받으며 상장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아직 국내 시장에 메타버스 기업이 다양하지 않아 메타버스 산업과 직결되는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메타버스 산업은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 메타버스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 기업 가운데 가까운 시일 안에 도태되는 곳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타버스 ETF 수익률이 산업의 성장성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타버스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10월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엔피는 전날보다 13.83% 오른 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8810원에 장을 마감한 지난 8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전일 대비 3.68%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그 외 이노뎁(7.59%), 맥스트(5.63%), 자이언트스텝(4.51%), 선익시스템(4.0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