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쉬움 뒤로한 채 우승후보 꼽힌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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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다.
새 시즌 개막을 목전에 앞둔 현재, 아픔을 통해 한 층 성장한 우리카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7개 구단 중 지난 시즌 1~3위 팀(대한항공·우리카드·OK금융그룹)을 제외한 4개 팀 선수들은 차기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우리카드를 지목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지난 시즌 준우승 전력이 완전히 유지된 걸 많은 표를 받은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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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력 유지한 채 기량 성장해
신·구 외인 에이스 레오-케이타 대결구도도 흥미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다. 정규리그 2위에 그친 뒤 챔프전에선 1·3차전 3대 0 승리를 거두고 5차전까지 가는 대혈투를 이끌어내고도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 길목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 시즌 개막을 목전에 앞둔 현재, 아픔을 통해 한 층 성장한 우리카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7개 구단 중 지난 시즌 1~3위 팀(대한항공·우리카드·OK금융그룹)을 제외한 4개 팀 선수들은 차기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우리카드를 지목했다. 1~3위 팀 선수들은 각자 본인 소속팀에 표를 던졌기에, 우리카드는 7표 중 5표를 얻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지난 시즌 준우승 전력이 완전히 유지된 걸 많은 표를 받은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국내 핵심 선수들의 유출 없이 한국 무대에 익숙한 외국인 선수 알렉스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나경복은 “다른 팀보다 저희 팀에서 주전 선수가 바뀌지 않아 표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알렉스도 “지난해 잘했고 (챔프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저희 실수로 인해 진 것 같아 올해는 더 잘할 거라 생각해 뽑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이 유지된 만큼 비시즌 훈련을 통해 팀도 더 단단해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 시즌 각오를 5글자로 ‘좀 더 잘하자’라 표현했다. 올해엔 우승 트로피를 따내겠단 욕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신 감독은 “선수 구성원이 바뀐 게 없고, 지난 시즌보다 재밌고 스피디한 배구를 준비했다”며 “몇몇 선수들의 경우 개인 기량은 2% 정도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돼 좀 더 다양한 배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우승을 위해선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넘어야 한다. 신 감독은 가장 경계하는 팀과 선수에 대해 “대한항공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감독 전술 전략에 따라 팀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떠나고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컵대회 당시에도 더욱 빨라진 배구를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가 교체된 데다 주전 레프트인 정지석이 폭행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초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것도 대한항공 전력을 확실히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변수다.
대한항공도 신중한 입장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새로운 배구를 시작해 열심히 훈련 과정을 거쳤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처음 적용하는 일이기에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좋은 기간이었다”며 “(경계하는 팀을 꼽기보단) 거울 속의 저희 팀 자신이 최고의 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구 최고의 외인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간 대결 구도도 흥미를 모았다. OK금융그룹의 레오는 과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아 역대 최고 외인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의 케이타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득점왕에 올랐다. 양 팀 감독은 경계할 선수로 레오와 케이타를 지목하며 승부에 열의를 불태웠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도 양 팀은 1승씩 공평하게 나눠 가졌다.
레오는 “케이타는 어리고 잠재력이 좋다. 시즌이 길기에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한국 무대 선배다운 조언을 건넸다. 케이타도 “레오는 좋은 선수라 생각하기에 경기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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