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인스타그래머블'로 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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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20~30대 소비자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명품, 문화·예술 경험, 가치 소비, 사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등을 앞세워 MZ세대(1980~2000년대생)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문화·예술, 이색적인 공간 활용으로 MZ세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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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20~30대 소비자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명품, 문화·예술 경험, 가치 소비, 사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등을 앞세워 MZ세대(1980~2000년대생) 모시기에 나섰다. 20~30대만을 위한 첫 VIP 라운지가 등장했고, 미술 작품 전시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20~30대 전용 VIP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30대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데 이어 1983년생 이하 VIP를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연다. 30대 이하 라운지는 MZ세대가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먼저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 구매했거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이다.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라운지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을 맡았다. 기존 VIP 라운지가 흰색,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냈다면 클럽 YP 라운지는 파랑, 노랑, 초록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에는 클럽 YP 라운지에서 명품 신상품 쇼케이스나 소규모 파티 등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있어서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은 핵심 무기가 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일산점 1층에 복합문화공간 ‘다락별장’(多樂별장)을 오픈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다락별장은 화려함 대신 아늑함을 택했다. 다른 매장보다 층고를 낮춰 다락방 느낌을 살렸고, 커뮤니티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일산의 대표 독립서점인 ‘한양문고’, 서울 강남구의 유명한 프리미엄 갤러리 ‘아트뮤제’, ‘반얀트리’ 아로마 전문 매장 등이 입점했다. 단숨에 명소로 떠오르며 오픈 이후 지난 11일까지 MZ세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38%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MZ세대 공략법은 점포마다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등포점 1층에 문을 연 ‘힙화점’에는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등이 입점했다. 건대스타시티점에는 큐레이션 리빙 복합관 ‘테일러드홈’이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문화·예술, 이색적인 공간 활용으로 MZ세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일 경기점 명품관 새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하 1층에 명품 전문관을 꾸몄다. 지하 명품관 한가운데에 천장을 뚫어 층고를 높인 ‘보이드’(Void) 공간도 처음 만들었다. 지난 8월엔 신세계 강남점이 명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1층과 2층 사이에 테라스 개념의 ‘메자닌’ 공간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다음달 6일까지 본관 3, 4층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블라섬 아트페어’를 진행한다. 국내외 미술계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원화, 에디션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 박서보, 하종현, 콰야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담당 황호경 상무는 “미술품에 관심이 많아진 고객들을 위해 쇼핑과 미술 감상을 함께 하는 블라섬 아트페어를 또 한번 진행하게 됐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 된 쇼핑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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